디지털 프로세서

MSB에서 I2S 입력모듈 개발중입니다

raker 2024. 10. 6. 20:09

I2S (아이 스퀘어드 에스로 읽음) 인터페이스는 CD플레이어 내부에서 사용하던 방식입니다.

CD플레이어가 나온 초창기부터 CD메커니즘에서 읽은 디지털 신호를 내부 DAC에 전달하는 데 I2S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에 비해 CD플레이어에서 디지털 정보를 다른 제품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I2S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산업 표준인 S/PDIF나 TOSLINK 또는 AES/EBU 디지털 출력을 사용해 왔습니다.

 

I2S는 장치 간에 사용하는 산업표준이 없지만... 일부 디지털 오디오 회사에서 자사 간 분리형 CD트랜스포트와 DAC에 사용하도록 단자를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했고... 세월이 지나 점차 HDMI 케이블을 이용해서 I2S 신호를 출력하고 입력받는 제품이 늘어났습니다. 비표준 인터페이스인데도 I2S를 사용하려고 하는 이유는 I2S가 음질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산업표준인 S/PDIF, AES/EBU 등은 분리형 CD트랜스포트와 DAC 제품에 사용하면 음질상으로 더 나빠질 수도 있었기에... 옛날, 컴퓨터의 시대가 오기 전, CD재생이 공룡처럼 온 세상을 점령하던 1990년대에는 CD플레이어는 일체형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하는 것이 오디오의 상식 중의 상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HDMI 케이블을 사용한 I2S 디지털 신호 전송은 표준안이 없다 보니 몇 개의 변종이 통용이 되고 있습니다.


MSB는 예전부터 OPPO의 메커니즘을 사용해서 CD/SACD 트랜스포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트랜스포트와 DAC사이에는 ISL이나 Pro ISL같은 폐쇄적인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서 지터를 최소화시킨 데이터를 전송해 왔습니다. 그리고 음질도 산업표준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월한 음질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수년 전에 OPPO가 오디오 사업에서 철수하게 되면서 이제는 MSB에서 더 이상 CD/SACD 트랜스포트를 제공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객지원을 위해서 MSB가 선택한 차선책은 자사에서 CD/SACD 트랜스포트를 개발하는 대신 PS Audio의 CD/SACD 트랜스포트를 사용하고 해당 제품에서 사용하는 I2S 출력을 사용해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MSB는 MSB DAC용 I2S 입력 모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입 제품은 이렇게 생겼다네요.

 

정식 명칭은 "MSB Universal I2S Input module"이 될 거라고 하는데요, 이 모듈과 호환되는 모델은 MSB discrete DAC, Reference DAC, Select DAC II, Cascade DAC, Sentinel DAC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I2S가 S/PDIF나 AES/EBU에 비해서 전송 스펙도 좋고 음질에서도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됩니다.

 

I2S는 데이터 전송에서 대역 제한이 없이 PCM 384kHz, DSD 256을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I2S는 디지털 정보와 클럭 정보를 별도의 케이블로 분리해서 보내기 때문에 데이터를 읽는 장비에서 디지털 신호를 디코딩할 때 프로세싱이 적게 발생합니다.

프로세싱을 최소화시키면 노이즈가 덜 발생되며, 이런 저 노이즈 프로세싱은 DA전환 시 지터가 적어져 우수한 음질로 컨버전하게 해 줍니다.

 

과거 MSB는 ISL이나 ProISL에만 집착하여 폐쇄성을 높였습니다.

다시 말해 MSB Universal Transport를 구입하게 하려고 I2S 인터페이스는 의도적으로 개발을 하지 않았던 점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MSB Universal Transport를 구입하지 못했던 MSB DAC 사용자였던지라... MSB에서 I2S 입력 모듈을 좀 더 빨리 개발해 줬다면 좀 더 저렴한 대안을 찾아 좋은 음질을 누릴 수 있었을 텐데...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나오게 된다니 다행이고 출시가 몹시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