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3. 09
오포 풀개조 UDP203 플레이어를 부모님 댁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재홍님 풀개조 파나소닉 DP-UB9000 4K UHD 플레이어에서 HDMI출력을 오포 풀개조 UDP203의 HDMI 입력에 연결해서 UDP203의 S/PDIF 디지털 출력으로 사용하면서 좋은 음질에 만족스러웠었는데... 이제는 풀 개조 파나소닉 DP-UB9000 단독으로 사용하게 되었네요... S/PDIF 동축 출력이나 TOS링크 출력을 MSB Signature DAC V에 연결해서 들어보면 오포를 경유해서 듣던 것에 비해서 오디오 퍼포먼스가 떨어집니다.
기억이 무뎌졌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적응이 되지 않는군요.
그 이후로는 보는 재미 듣는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파나소닉 플레이어를 방치하게 되네요. 몹쓸 성격이라고는...
그러던 중, 스테레오 사운드를 뒤적이다가 GeerFab Audio D. BOB ($999)이라는 HDMI to PCM 컨버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따져보니 (지금 이 시점에서는 조작하기 매우 까다로운) 메리디언 HD621 보다 여러 면에서 나을것 같아서 도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메리디안 HD621 대비) 상대적인 장점
- 약간 저렴: (1) 본체 11불 저렴, (2) 영국제는 관세 20%내야 하지만 이 제품은 미국제라 관세는 10%만 부담하면 됨
- 까다로운 설정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 디지털 신호 변환이 단 한번에 이뤄진다. (HD621를 사용하는 경우 플레이어에서 비트스트림을 PCM신호로 변환시켜줘야 하고, HD621에서 아포다이징 디지털 필터로 디지털 신호를 변환시킵니다.
사족입니다만... 현시점에서 아포다이징 변환은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탑재한 이유는 아마도 2009년도 당시 메리디안 DSP 스피커에서 아포다이징 디지털 필터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필요하다면... 외부전원을 사용하여 업그레이드 경로 제공
- 컴팩트한 사이즈여서 눈에서 보이지 않게 설치하는 것이 가능
이 제품은 현재 Stereophile Recommended Product Class A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A+가 되지 못한 이유는 궁금하지만... 양질의 외부 DC전원을 공급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결해 본 첫 느낌은 답답하지 않고 흐릿하지 않습니다.
바보 같은 튜닝을 시도하지 않았고 기본 설계가 좋은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조짐이 좋아 보입니다.
비록 지금은 번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고 디지털 케이블 등이 약간 미흡한 상황이라 정밀하게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정보량이 깡패라는 것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나소닉 본체의 S/PDIF 동축은 16비트로 다운해서 송출하여 뭉툭한 느낌인데, D. BOB을 통하면 24비트 원래의 해상도로 재생할 수 있고 애매한 부분을 느낄 수 없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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