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Y Audio SW-10 네트워크 스위치 [내돈내산]

2023-03-11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선시켜서 뉴클리어스 플러스에서 USB 출력 - 실텍 로열 싱글 크라운 USB케이블 - MSB ProUSB - SFP 광케이블 - MSB ProISL입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뉴클리어스 플러스 - 네트워크 스위치 - 실텍 로열 시그니쳐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MSB Renderer V2.0 입력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게 되었습니다. 

(USB 출력을 사용하는 방법은 싱글 모드 SFP 광케이블을 사용해야 하는데... 제가 사용하던 Netmate 10미터짜리 SFP 광케이블이 오디오 재생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전체 재생성능을 저하시키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목표는 Renderer를 사용하는 구성을 좀 더 보강하는 것이고요.

렌더러 바로 직전에 좋은 클럭이 달린 네트워크 스위치를 통과시키면, 네트워크 스위치의 네트워크 버퍼 (FIFO Asynchronous buffer)를 거쳤다가 버퍼에 저장되었던 데이터를 꺼내는 과정에서 지터가 줄어든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게 되고 음질적으로 이득이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최근에 싱가포르 오디오 회사 LHY Audio에서 출시한 SW-10 네트워크 스위치가 제가 구상하고 있는 안에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LHY Audio SW-10 네트워크 스위치는 Cisco 비즈니스 네트워크 스위치 보드를 선택했고 LHY Audio에서 개발한 마스터 클럭 발생장치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OCXO 클럭을 투입했습니다.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에서 나온 전원을 멀티 스테이지 LDO DC파워를 거친 후 시스코 네트워크 스위치 보드와 OCXO 보드에 각각 전원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보드에서 동작부마다 다른 전압-12V, 3.3V, 1.2V-을 멀티 스테이지 LDO DC파워에서 제각기 제공)

심지어 트랜스포머도 2개 달아서 그중에 하나는 Cisco 보드에만 전원을 공급하고 나머지 트랜스포머는 OCXO 보드에 전원을 공급하도록 설계해 두었습니다. 편집증에 가까운 분리 설계입니다.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다루는 데는 이런 미친 설계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

​오랜 기다림 후에 SW-10를 받았습니다.

건메탈 색상이라는데 오디오 관련 제품에서는 처음 보는 색상이네요.
어쨌든 IsoAcoustics zaZen I와 IsoAcoustics OREA로 정성을 다해 받쳐줬습니다.
그리고 SW-10전용 파워 아이솔레이터로 MSB The Isolation Base를 투입했습니다. 
MSB The Isolation Base와 SW-10 사이에는 Lessloss C-MARC 파워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Before]
뉴클리어스 플러스 -> 실텍 로얄 시그니쳐 네트워크 크라운 ->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 -> 오디오퀘스트 보드카 이더넷 케이블 (12미터) -> 이더넷 케이블 커플러 -> 실텍 로얄 시그니쳐 네트워크 크라운 -> MSB Renderer V2
​
[After]
뉴클리어스 플러스 -> 실텍 로얄 시그니쳐 네트워크 크라운 ->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 -> 오디오퀘스트 보드카 이더넷 케이블 (12미터)-> LHY Audio SW-10 -> 실텍 로얄 시그니쳐 네트워크 크라운 -> MSB Renderer V2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전원 스위치를 넣은 직후 동작하기까지 2분 30초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틀 정도 경과한 후,
제가 듣던 곡에서 이런 소리가 담겨있었나 놀라게 될 정도로 디테일한 정보가 드러나는군요.​
오케스트라 곡에서 악기편성별 흐름이 잘 들리게 되어서 놀랐고요.
​여성 재즈 보컬곡을 들어보면 표현이 미쳤습니다. 감촉이 더해진 것 같고요. 교태 한 스푼 추가한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공들인 설계 덕분에 노이즈 레벨이 낮아지고 그동안 노이즈에 파묻혀서 드러내지 못했던 미세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소리의 호오를 떠나 객관적으로 퍼포먼스의 향상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드디어 룬에서도 이런 디테일한 정보 표현을 끌어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재생음의 등급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