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8
네트워크 시스템 구성품 중에 보완이 필요했던 네트워크 스위치와 뉴클리어스 플러스 사이의 이더넷 케이블을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S8도체 사용)로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감동을 받고 끝이 보이는가 했었는데요...
하지만 그 감동이 며칠이 지속되지 않았습니다.ㅠㅠ
보완을 통해서 시스템의 질적인 수준이 향상이 되는 경우 시스템이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부실한 부분이 얄짤없이 드러나고는 하는데... 이번에도 그에 해당했습니다.
저는 꽤 오랫동안 유선공유기와 네트워크 허브 1 사이에 CAT5선을 사용해 왔습니다. (주력 장비에 연결하는 이더넷 케이블에 몰빵 하다 보니 미처 그곳까지 신경을 써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이 CAT5 케이블은 존재감을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것이 미진한 부분이 드러나게 되었고 이것이 보완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보완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느냐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네트워크 스위치에서 CAT5 이더넷 케이블을 제거해 보면 됩니다.
CAT5 이더넷 케이블을 네트워크 스위치에서 제거한 후에는 다이내믹스가 향상됩니다. 포커스를 가지며 저역은 더 깊게 재생이 됩니다.
다시 CAT5 이더넷 케이블을 네트워크 스위치에 연결해 보면 다이내믹스가 제한됩니다. 소리가 시간상으로 뒤로 밀렸다는 인상을 줍니다. 포커스가 잘 맞지 않은 흐리게 번진듯한 느낌을 줍니다. 저역은 타이트함이 희생되어 펑퍼짐하게 퍼진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정공법으로 좋은 이더넷 케이블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다면 시도해 봄직한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떡하면 케이블에 돈을 덜 들일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라 그런가… 광분리를 사용하여 싸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잠시 Mikrotik 라우터를 사용하여 광분리를 시도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네요.
저는 음악 파일 재생 성능을 개선해보고 싶은 욕망이 강해서 유선공유기와 네트워크 스위치 사이에 고품질 이더넷 케이블을 투입했습니다.
테스트 1.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연결
(CAT5 - 유선공유기 -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네트워크 스위치)
이 정도 물량공세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아직도 네트워크 스위치에서 유선공유기와 연결된 이더넷 케이블을 제거하면 음질적인 격차가 발생합니다.
아직도 도달하지 못했다니 충격입니다. 어디까지 보완이 되어야 하는 건지…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 가설을 세워봤습니다.
가설 1. 각 장비에 외부로 연결된 케이블(전깃줄)은 안테나 역할을 하며, 케이블의 구조에 따라 장비 내부로 들어오는 노이즈 패턴이나 양 주파수 등이 달라지는데… 이것이 최종 재생음에 영향을 미친다.
이 가설에 의하면 유선 공유기는 인입선(WAN)과 네트워크 스위치로 연결하는 두 개의 이더넷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며, 보완한 케이블은 그중에 하나뿐이므로 여전히 CAT5 인입 인터넷 케이블이 음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설 1에 의하면 인터넷 인입선과 유선공유기 사이에도 좋은 이더넷 케이블을 투입해야 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가설 1만으로도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고 예측이 가능하겠지만…
가설 1에서 유추된 예측을 순순히 따르고 싶지 않은 막연한 저항심에 가설을 하나 더 세워봤습니다.
가설 2. 각 장비에 연결된 첫 케이블이 안테나 역할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케이블에 연장선을 연결한 경우에는 연장선 부분이 안테나 역할에 미치는 영향은 첫 케이블만큼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테스트 2.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커플러 + CAT5 이더넷 케이블 연결
(CAT5 - 유선 공유기 - CAT5 - 커플러 -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네트워크 스위치)
유선공유기에 연결된 2개의 이더넷 케이블이 모두 CAT5라 그런지 테스트 1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느슨하고 물에 물 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력화되어 버립니다.
테스트 3.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LNF-C7G 기가비트 랜 아이솔레이터 + CAT5 이더넷 케이블 연결
(CAT5 - 유선 공유기 - CAT5 - LNF-C7G 기가비트 랜 아이솔레이터 -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네트워크 스위치)
커플러 대신 LNF-C7G 기가비트 랜 아이솔레이터를 추가해 본 것인데 랜 아이솔레이터 사용하면서 소리의 decay가 서둘러 잘라진 듯하고 자연스럽지 않게 들렸습니다. (랜 아이솔레이터의 수준을 JCAT 랜 아이솔레이터- 190유로 -나 SOtM iSO-CAT7 -$450- 정도로 올리면 decay가 빨리 사라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테스트 4. 유선공유기와 네트워크 스위치 사이에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어쿠스틱 리바이브 RLI-1 랜 아이솔레이터 연결
(CAT5 - 유선 공유기 - 어쿠스틱 리바이브 RLI-1 -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네트워크 스위치)
기가비트 랜 아이솔레이터와 CAT5 이더넷 케이블 대신 보관 중인 해골버전 어쿠스틱 리바이브 RLI-1을 연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래전에 구입한 거라 Tripple-C 케이블이 아닌 OCC 케이블을 사용한 시절의 제품입니다.
여기서 사용한 어쿠스틱 리바이브 RLI-1은 플라스틱 몰딩을 강제로 제거한 해골 버전입니다.
예전에... 답답함에 미쳐 광기를 그렇게 해소했었던 것 같습니다.
단자도 텔레가르트너로 교체했고요.
유선 공유기 입장에서는 2개의 이더넷 케이블 중 하나에서만 CAT5 영향을 받는 셈입니다.
청취 결과도 이전 테스트 1, 2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테스트 5.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어쿠스틱 리바이브 RLI-1 랜 아이솔레이터 연결
(CAT5 - 어쿠스틱 리바이브 RLI-1 - 유선 공유기 - 실텍 로얄 시그니처 네트워크 크라운 케이블 - 네트워크 스위치)
유무선 공유기 입장에서 CAT5 케이블 연결을 피할 수 있었고, CAT5 케이블이 지배하는 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 4에 비해서 테스트 5의 결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합니다.
네트워크 스위치에서 유선공유기와 연결된 이더넷 케이블을 제거했을 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차이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미친척하고 저질러버린 해골버전 어쿠스틱 리바이브 RLI-1 랜 아이솔레이터가 오래간만에 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파이팅!
수정한 네트워크 구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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