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로세서

MSB Signature DAC 세팅

raker 2023. 6. 22. 19:42

2016-05-20 00:56:43

MSB Signature DAC의 설정을 살펴봤습니다.

디지털 필터 (F1, F2, F3, F4), 업샘플링(ON/OFF), Ground lift (ON/OFF), Reclocking (ON/OFF)는 재생음의 질과 특성에 많은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서 잘 결정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디지털 필터
디지털 필터 F1-32X Filter
필터 1번으로 둔 이유가 있습니다. 음악에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어디에서건 들어본 적이 없는 매력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필터인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했다면 굳이 다른 디지털 필터를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부동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디지털 필터 F2-16X Filter
32X Filter가 개발되기 전까지 MSB의 주력 디지털 필터로 사용했던 필터입니다. F2-16X Filter가 개발되기 전에는 버브라운 DF1704 칩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과거 주력 디지털 필터답게 흐름이 유려해지고 소리가 이질감 없이 잘 섞인다는 느낌입니다. 디지털 필터 F3이나 디지털 필터 F4를 사용하다가 디지털 필터 F2를 사용하면 속이 후련해지고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필터 F3-Lancros 
소리가 잘 섞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는 소리입니다. F3-Lancros는 중앙부위에 에너지가 몰려있는 듯한 느낌이라면 F4-Minimum Phase는 한군데로 몰리지 않도록 퍼트려 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디지털 필터 F4-Minimum Phase
소리가 피어난다라고 하기 보다는 반대로 침잠해 들어간다는 느낌입니다. 매끈함 보다는 수수함 같은 인상이고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어째서 멀찍하니 뒤쪽으로 빼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샘플링
MSB사는 싱크로너스 업샘플링을 지원하고 있어 업샘플링을 한다고 해서 정보를 교란시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Signature DAC V의 Upsampling 디폴트값은 ON입니다. 44.1kHz나 88.2kHz나 176.4kHz 신호는 352.8 kHz로 정수배로 (싱크로너스) 업샘플링 시키고, 48kHz나 96kHz나 192kHz 신호도 역시 384 kHz로 정수배로 업샘플링시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샘플링의 경우 켠 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삼아 2012년 스테레오파일에 실린 MSB 다이아몬드 DAC IV 측정을 찾아봤는데 업샘플링과 디지털 필터의 조합에 따라 하모닉이나 인터모듈레이션 스펙트럼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테레오파일에서 리뷰한 이후에 MSB에서 DAC V시리즈를 개발했으니 기사 내용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저는 다른 디지털 필터는 관심이 없고 F1-32X Filter로 두었을 때 업샘플링 ON시켜야 하는지 아니면 OFF 시켜야 하는지를 살펴봤는데요. ON 했을 때 소리가 예쁘고 매끈하게 빠져나온다는 느낌입니다. 마치 은선 케이블을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느낌이라고 할 것 같은데요. 이런 소리를 좋아한다면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경우는 OFF 시켰을 때 진하고 밀도 있고 침투력이 있고 호소력이 있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가까운 것 같아서 업샘플링을 OFF 시키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아날로그 그라운드
아날로그 그라운드를 CONNECT시킨 경우에는 수수하다는 느낌이고 LIFT 시킨 경우에 이 제품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 LIFT로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Signature DAC V의 아날로그 그라운드 리프트 디폴트 값은 CONNECT입니다.

PS. 2016. 5. 23일에 추가
며칠 더 살펴보니... 곡마다 다르긴 한데... 그래도 CONNECT가 나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서 CONNECT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리클러킹
리클러킹은 ON을 시키는 것이 좀 더 포커스가 잘 맞고 심지가 있는 소리가 나왔고요 OFF 시키면 평범해진 소리가 나옵니다.
리클러킹을 ON시킨다는 뜻은 앞단의 클럭에 DAC의 클럭을 동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메모리 버퍼를 사용해서 앞단의 클럭을 무력화시킨 후 DAC의 내부 클럭을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리클러킹을 OFF시킨다는 뜻은 메모리 버퍼 사용하지 않고 CD트랜스포트에서 보내준 클럭을 그대로 사용하여 MSB Signature DAC이 슬레이브로 연결된다고 보면 됩니다.
음악을 들을 때는 항상 리클러킹을 ON을 두면 되는데... 블루레이 영상물을 MSB signature DAC V에 연결하여 재생하는 경우에는 메모레 버퍼의 영향으로 인해 화면과 오디오가 서로 싱크가 맞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싱크가 맞을 수 있지만 뒤의 챕터로 갈수록 싱크가 틀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영상물을 볼 경우에는 리클러킹을 OFF 시켜야 할 것 같군요. 영상물을 보고 난 이후에는 잊지 말고 다시 리클러킹을 ON으로 두어야겠죠.

디더링
MSB사는 디더링 ON을 추천하고 있으며 굳이 OFF를 테스트 해볼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설령 사용자가 디더링을 OFF 시킨다고 하더라도 제품을 껐다가 다시 켜면 디더링은 자동으로 ON상태가 됩니다.
디더링은 일종의 노이즈를 더하는 것입니다. 왜 노이즈를 신호에 섞느냐면 작은 값을 해결하는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라고 하니다. 자세한 내용은 Dither - Not All Noise Is Bad 기사를 참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더링은 프로 오디오에서 많이 채택하는 테크닉이고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는 와디아에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사람의 귀는 디스토션이나 컬러레이션에는 민감하지만 랜덤 노이즈에는 (대역 불문하고) 매우 둔감하다고 하므로 디더 노이즈를 더해도 듣는데 지장을 주지는 않고요 디더 노이즈는 오히려 해상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디더링을 OFF시켜야 하는 유일한 때가 있다면 계측기로 측정할 때가 되겠네요. (사람은 디더링 노이즈를 판별해 낼 수 없지만) 계측기는 이 디더링 노이즈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