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5 08:40:48
브리카스티 M1 DAC의 직결에서 좋은 인상을 받아서 브리카스티 M1 DAC을 직결로 사용하되 거기에 서라운드 프로세서까지 같이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안해 보기도 했습니다.
서라운드 프로세서의 아날로그 출력을 다시 AD컨버터를 사용해서 디지털로 변환시켜서 브리카스티 M1 DAC에 연결하는 것도 생각해 봤습니다. 이 안은 프리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서라운드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방안입니다.
그렇지만... 서라운드 프로세서 입력만 유니티 게인을 유지하는 것은 매뉴얼로 조작해야 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농후한 방법이라서 못쓸 것 같습니다.
그다음 안은 VTL TL6.5 프리앰프가 제공하는 바이패스 입력 기능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VTL TL6.5는 여러 개의 입력단을 바이패스 입력으로 지정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리카스티 M1 DAC와 연결한 입력단을 바이패스로, 서라운드 프로세서와 연결한 입력단도 바이패스로 설정하고 볼륨은 브리카스티 M1 DAC의 리모컨과 서라운드 프로세서의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겁니다. 이 안은 VTL TL 6.5 프리앰프를 스위쳐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 불짜리 제품을 스위쳐처럼 사용하려는 것이라서 VTL로서는 굴욕적인 세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VTL TL6.5를 스위쳐처럼 사용하고 브리카스티 M1 DAC의 디지털 볼륨을 사용해서 곡을 재생해 봤습니다.
여러 곡을 들어보니 곡에 따라서 M1 DAC의 디지털 볼륨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곡에 따라서 음량을 세밀하게 조절하기 어렵더군요. 리코딩의 전체적인 음량이 크게 수록된 곡 (하지만 전체 곡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좁은)은 직결에서 쥐약이었고, 리코딩의 전체적인 음량이 작게 수록된 곡(그 대신 전체 곡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매우 넓은)은 직결에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결국 브리카스티 M1 DAC을 직결로 사용해서 재미 보기에는 그 경우가 너무나 한정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프리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음악감상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MSB Select DAC에 자극을 받아 브리카스티 M1 DAC을 직결로 테스트해 보기는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배운 점은 첫째, 브리카스티 M1 DAC 직결은 데모할 때나 인터커넥트를 리뷰할 때는 매우 파워풀하지만, 일반 음악감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해야 할 것 같고요... 일반 사용에는 프리앰프를 꼭 사용해야겠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둘째, 직결 연결을 통해서 VTL TL 6.5 프리앰프의 투명하지 않은 부분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소득이었습니다.
일련의 시도에서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VTL TL6.5의 출력이 소스기기의 출력에서 나오는 것과 가까운 소리를 내게 하기 위해서 퓨즈박스를 서킷브레이커로 교체한 시도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VTL TL6.5 프리앰프의 다이내믹스 커버리지를 넓히고 밀도감이 좋아지는 등 원 소스에 가까운(투명한) 소리를 내도록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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