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락포트 아트리아 스피커

raker 2023. 6. 18. 11:21

2014-05-24

개당 무게 231kg인 락포트 알테어는 대형스피커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고, 개당 무게 99kg인 락포트 애비어 또한 재생규모면 규모, 음질이면 음질, 어디에서도 밀릴 구석이 없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제품까지는 왠지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락포트 애비어에서 우퍼가 한발 줄어든 락포트 아트리아로 오게 되면 그런 부담감은 사라지게 됩니다. 

가격도 락포트 애비어에 비해 1만 1천 불 저렴하고, 무게도 감당할 만 해졌습니다. 

사이즈 면에서 레벨 스튜디오 2와 유사한 크기가 되네요.(락포트 아트리아: 31.75 cm x 50.8 cm x 110.5 cm, 개당 무게 67.5kg vs. 레벨 스튜디오 2: 35.1 cm x 52.1 cm x 117.6 cm, 개당 무게 50.9kg) 

색상 옵션(500만원)으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락포트 아트리아는 아마도 윌슨 오디오 샤샤나 마지코 S3와 경쟁하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락포트 아트리아가 올려봐야 하는 대상이라기보다는 만만하게 찔러볼 수 있을만한 레인지에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 이 제품이 넘어서야 할 문제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개 비싼 플래그쉽 역할을 하는 오디오 제품들이 중고 시장에서 가치 보전이 잘 되고 그보다 아랫급 제품은 가치 보전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락포트 아트리아를 구입하는 것은 약간 어정쩡해 보이고 곧 죽어도 락포트 애비어를 선택해야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접해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절대적인 성능에서 과거의 제품들을 훌쩍 뛰어넘어 버렸고 재생음의 규모에서 제한이 별로 없어서 제품의 가치는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최신 고성능 스피커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구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서 합리적인 수준의 앰프로 구동시킬 수 있어 보입니다. 

소리가 날 것 같은데 어떻게 해도 만족시키기 어려운 정복해야 할 대상의 스피커가 아니라 내가 조달이 가능하고 감당할 수 있는 레인지의 앰프를 조달해서 제대로 소리 낼 수 있는 스피커라면 그 또한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락포트 아트리아는 우퍼가 완전하게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우퍼가 완전하게 풀리게 되는 때 어떤 소리가 나오게 될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락포트 아트리아가 제가 우러러보는 구름 속 슈퍼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퀄리티와 클래스에 현실적으로 근접할 수 있게 해주는 슈퍼 스피커가 되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