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네트워크 시스템

유무선 공유기 DC 파워 서플라이 비교

raker 2023. 6. 4. 08:29

1차 비교 

2018/1014

 

ipTIME A5004NS 유무선 공유기에는 번들 12V 아답터를 사용했는데, DC 파워를 변경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후보 선수를 모아놓고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1차 비교
(1) MSB Analog DAC용 the desktop supply (리니어 파워서플라이, 아날로그용 트랜스포머, 디지털용 트랜스포머로 구성)
(2) BOP 12L (배터리 파워 서플라이)
(3) 번들 12V 아답터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
(4) 번들 12V 아답터 + iFi DC iPurifier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경쟁자를 완전히 압도하는 후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 중에서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는 1번 후보의 경우에는 연결한 막선 파워 케이블의 특성이 많이 묻어나는 것을 느꼈고, 여벌로 가지고 있는 자작 오디오퀘스트 NRG-3 파워 케이블을 연결해 보면 막선 파워 케이블의 영향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심심한 소리가 완화되기는 하네요. 그런데 오디오퀘스트 NRG-3 파워 케이블로는 제가 기대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대하는 수준이 높다면 좀 더 돈을 박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네요. 결과는 더 좋아질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까지 비용을 더 들여야 적합할지 알아나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개미지옥에 승부를 걸기에는 주저하게 되네요. (비용이 얼마나 더 추가되어야 할는지 두려워요)

2번 후보의 경우에는 1번 후보에 비해서 덜 애먹이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이내믹스의 변화가 빠르게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음악에서의 운동성이랄까 급격한 쏠림이나 꿀렁꿀렁 굴곡이 필요할 때 '난 그런 거 몰라요~' 하고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하고 있어서 음악 장르의 재생에 제한이 있어 보입니다.

3번 후보는 쌩쌩 거리는 활발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소리가 중간중간이 빈 것처럼 느껴지는 일종의 싸구려스러운 부분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런대로 버틸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 보이네요.

4번 후보의 경우에는 3번 후보의 어수선하게 만들고 싸구려스러운 부분은 없애는 데는 성공했지만 3번 후보의 장점인 생기발랄함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이것도 약간은 음악 장르의 재생에 제한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전한 승자는 없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3번이 간신히 판정승을 했다 봐야겠습니다.

 

 


2차 비교

2018/10/14


ipTIME A5004NS 유무선 공유기의 DC파워 서플라이 1차 비교 이후 아답터만으로는 기대치를 만족할 수 없어서 제품을 좀 더 들여봤습니다.
(5) SOtM sPS-500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
(6) 번들 12V 아답터 + sBooster DC-DC 필터

SOtM sPS-500 파워 서플라이의 첫인상은 들떠있던 소리가 차분해졌다는 느낌이고 전반적으로 풍요로운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스파클링 하게 들려야 하는 소리가 잘 터져주지 않고 음량을 더 많이 올려줘서 들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염려스러운 부분들은 제품 구입 시 포함된 번들 막선 파워 케이블을 사용해서 그런 게 아니라 신품이라 번인이 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더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SOtM sPS-500 매뉴얼에는 제품이 최적의 상태로 되기까지는 100시간 정도의 번인이 필요하다고 하고, 해외 리뷰를 보면 300시간 정도의 번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00시간 정도 번인시키고 나니 문제가 된 부분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저역의 무게감과 한방을 너끈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도 확인했습니다. 100시간 더 번인시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더 늦기 전에 SOtM sPS-500의 번들 DC 케이블을 교환받기 위해서 판매처로 보내버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교환받을 제품이 집으로 도착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다시 3번 12V 아답타를 연결해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부서질 것 같고, 얄팍하고, 팅 팅 튕겨내는 것 같고 연결이 성긴, 차분함이 없는, 침투하기 어려운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감탄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니 한심할 따름입니다.

번들 12V 아답터의 공허한 소리를 sBooster DC-DC 필터로 연결해 주고 나면 정돈이 된 질서가 생기게 됩니다. 다만, 이것도 신품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필터의 한계가 있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저역의 무게감이라는 면에서 SOtM sPS500을 발뒤꿈치만큼도 따라갈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