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에 등장했던 좋은 오디오

2005/07/11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제품 중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제품이 많이 있었을 테지만 일일이 다 리뷰해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여기에 언급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연초에 하이파이넷에 실으려 했었지만 무산되어서 보관해 오던 글입니다.

윌슨 오디오 그랜드 슬램 X-1 스피커 (Type3)
연이어 들은 윌슨 오디오 와트/퍼피 시스템 7이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이처럼 공연장 무대를 집안에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스피커는 처음이다.

포커스 오디오 시그니처 FS-888
2 웨이 스피커가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끝자락을 보여주는 스피커다. 인공적인 인상을 주지 않는 음악적이며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준다. 그리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음색은 저가형 부품으로 만들어진 스피커로는 도저히 쫓아올 수 없는 차별된 수준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파탄이 있는 부분을 찾기 힘들다. 
이런 음악재생에 대한 높은 완성도 외에도 음색이나 구동면에서 앰프에서 상당부분 부담해줘야 하는 그런 종류의 스피커가 아니어서 앰프 매칭이 꽤 무난한 편이다. 그래서 전체 시스템 운용비용 면에서 절감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도 같이 언급되어야 할 것 같다.

하베스 모니터30 스피커
중역의 순도라는 면에서 보면 이 스피커보다 뛰어난 제품을 찾기는 힘들다. 모니터적이면서도 음악적으로 훼손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이 제품이 가진 특별한 점이다. B&W 시그니처 805가 약간은 인공적인 면이 멋들어지게 반영된 코즈모폴리턴적인 카리스마를 가졌다면 하베스 모니터 30은 순도 높은 대신 드라이한 맛을 주는 색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낙후된 디자인과 커 보이는 크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를 거느리지 못한 것 같다. 제품 구입 시에 디자인이나 인지도보다는 음질이 항상 최우선인 소신파 고급 귀를 가지신 분에게 우선적으로 권해보고 싶다.

카시오페이아 음향 델타II 북쉘프 스피커
국내 스피커 제작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 수작이다. 단지 음악재생 취향에 따라 구입여부를 결정하면 될 정도다. 형제기인 윕실론과는 달리 델타 II는 팝, 록 계통에 장점이 더 많은 듯하다. 소리는 어딘가 네임오디오의 소리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가격대비 성능 수준도 뛰어나다.

JVC 콤팩트 컴포넌트 시스템 EX-A1
지금까지 필자가 들어본 일체형 시스템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소리를 재현하는 제품. 부가기능과 스피커에 비용이 배분 되느라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더 가지지 못한 편이다. 같이 매칭된 스피커는 고역에서 롤오프가 있으며 DVD비디오 관련기능은 기초적인 수준이거나 미달하는 정도다. 

JVC AX-V8000 AV리시버
귀동냥을 포함해서 필자가 직접 들어본 AV리시버들 중에 음악적인 재생수준이 현격하게 탁월하다. 음색이나 스피커를 장악하는 능력 등의 음질 특성은 오디오넷 제품과 매우 유사하거나 필적하는 수준인 것 같다. 바이앰핑도 지원한다. 내장 DAC의 수준도 상당한 수준이므로 DVD플레이어의 디지털출력을 사용하면 (이후에 소개할 글라스 TOSLINK케이블을 구입할 것을 적극 권한다) 그 가격으로 꾸밀 수 있는 웬만한 전용 오디오 앰프와 CD플레이어의 조합보다 나으면 나았지 꿀릴 바 없는 수준의 소리를 즐길 수 있다.

크릭 5350SE인티그레이티드 앰프용 액티브 모듈
크릭 5350SE 인티그레이티드 앰프가 가지는 쌀쌀맞은 음색 때문에 고민하셨다면 액티브 모듈만한 처방이 없다. 소스기기와의 매칭도 많이 향상되어 좀 더 다양한 제품들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가격대 만족 무척 높다. 점퍼 핀을 반덴헐 MC D501점퍼 케이블로 교체하면 크릭 5350SE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업그레이드 완료.

네임 CD5x CD 플레이어
메리디안 계통의 CD플레이어와는 대칭점에 있다. 해상력이나 음색에 대해서는 메리디안에 미치지 못하나 대신 건실한 음의 골격을 그려내는 소리의 기초, 전체적인 밸런스, 큰 규모의 음악을 소화하는 능력이라는 면에서는 메리디안을 상회한다. 이전 모델과는 달리 RCA단자가 지원된다.

소니 SCD XA9000ES SACD플레이어
국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SACD의 탁월한 성능과 더불어 CD의 성능도 동 가격대의 구미의 CD전용기를 제법 압박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

노스 스타 디자인 192 CDT & 192 DAC
이 시기에 이 가격대에서 분리형 신제품 CD전용기를 찾는다면 이만한 제품도 별로 없다. 퍼페츄얼 P-1A와 P-3A가 합쳐도 당할 수 없는 음질적인 우위를 갖췄다. 이탈리아 제품들에서 추구하는 음악 중시의 제품철학이 최신 디지털 기술과 잘 어우러진 제품이다.

오디언스 PowerCHORD 파워케이블
잘 타고 있는 장작불에 풀무질을 한 것처럼 발갛게 달아오른다는 느낌이 연상될 정도로 음악에 온기와 활력을 더해준다. 디테일이 좋으며 전체의 밸런스를 망가트리지 않는다. 다른 레퍼런스급 파워코드에 비해서 저렴하지만 레퍼런스급 제품으로 꼽힐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글라스 TOSLINK 광학 디지털 케이블
일반적인 플라스틱 TOLINK는 어딘가 부자연스러운데 비해 수백가닥의 유리섬유를 사용한 TOSLINK케이블은 TOSLINK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인식을 반대로 뒤집어 놓는데 충분하다. 레퍼런스급 동축케이블에 못지않은 수준의 음질을 가졌으며 구입 여부는 취향에 따라 결정하기만 하면 될 정도. 가격대 만족이 이렇게 높은 경우는 많지 않다.

반덴헐 MC-D501 인터커넥트
기성품이 아니라서 구입이 용이하지는 않지만 그대신 거품이 빠져서 가격은 저렴하고 성능면에서는 레퍼런스급이다. 부자연스러운 왜곡이 없도록 지향했다. 다른 제품들이 전송하면서 신호를 손실시킨 것에 비해서 이것은 덜 손실시켜서 다른 제품 대비 뛰어난 해상력을 유지할 수 있다. 국내 군소 반제품 케이블업체에서 두려워할만한 존재다.

* 나머지 제품은 좀 쉬었다가 채우겠습니다.

마란쯔 SA-11S1 SACD 플레이어
달리 헬리콘 400 플로어형 스피커
마란츠 SA14 ver.2 SACD 플레이어

안타깝지만 에어리얼 어쿠스틱 모델 20T은 여러 매칭으로 들어보지 못해서 유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