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4th, 2004 by hifinet
문한주(raker5235@hanafos.com) 2004-12-14 02:45:01
전송선 : Stress-free 6N(99.9999%) 도체 구경 0.08mm X 34가닥, 그라운드선 19가닥
실드 : 동박테이프
표피 : 폴리올레핀
캐패시턴스 : 72 pF/m
가격 : 인터넷 쇼핑몰가 기준 대략 18만 원선-1미터 페어
수입원 : 한주통상 (이름이 같은 것은 우연이며, 필자와는 아무 상관이 없음)
아크로링크 케이블은 국내에 들어왔다가 한동안 들어오지 않기도 했던 것 같은데 아크로링크의 광고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도체의 순도에 상당히 강조를 하는 회사라는 인상을 받으셨을 것 같다. 일본은 소재산업이 발달해 있는 것은 잘 알고 계실 터이고 아크로링크는 고순도 동제품을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니꼬제련과 미쓰비시제련으로부터 6N 동선을 공급받아 오디오 케이블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동선은 온도를 오르내리는 어닐링 공정 (여기서는 이를 Stress-free라고 하는 것 같음)을 엄격하게 실시한 것으로 타사의 동선에 비해서 불순물의 성분이나 결정체 등으로 비교해 봤을 때 탁월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낮은 유전율을 갖는 외피를 채택하고 있다. 외피로 선택된 폴리올레핀의 유전율은 폴리프로필렌의 1/3, PVC의 1/4 수준이라고 한다.
아크로링크에서 보급하는 인터커넥트는 엔트리급의 제품으로 6N-2050II, 상급기로 6N-2110II가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그 중간에 해당하는 6N-A2200II이다. 상급기에서는 소재나 구조, 단자, 등에서 조금씩 향상되었고 정전용량도 줄어들었으나 전반적인 소리의 성향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제품의 소리특성은 일본사람의 성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 정갈하고 (성질난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 일이 없이) 거칠지 않고 침착한 인상을 준다. 상냥하고 친절하다. 그리고 전체의 조화를 중시하고 참기 때문에 세부적인 열기는 약간 정도는 무시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은 비정함 같은 것도 가지고 있다. 그런 세부의 묘사를 제한하는 면 때문에 색채감이 좀 덜 피어나는 편이다. 일본인이 참 열심히 만든 인터커넥트라고 하고 싶다. 혹시나 너무 지나치게 연마되어서 생동감이 적지 않을까 염려할지도 모르겠으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반면에 미국인들이 만든 인터커넥트를 듣노라면 자극적이고 대담한 편이고 어쩔 때는 위태롭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가령 킴버 PBJ 같으면 코르셋을 졸라맨 것처럼 굴곡을 주지만 자연스러운 숨을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고 종종 거칠고 빽빽거리는 소리를 내뿜기도 하지 않는가? 그런데 아크로링크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레인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진정으로 고급스러워지려면 반덴헐 MC D501정도의 해상력이 좀 더 있었어야 했는데 그 점에서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슬퍼하기에는 이른 듯싶다. 비슷한 가격대인 영국제 에코세 인터커넥트 이상의 해상력 수준을 갖추고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크로링크의 인터커넥트가 어느 한 면이 두드러지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음악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보면 충분히 애용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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