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9
앞서 언급했듯이 Siltech Explorer 180L 스피커 케이블은 골격을 잘 형성시켜 줍니다.
그런 점에서는 트랜스페어런트스러운 미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가형/구형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케이블이 가진 단점을 가지지 않아서 트랜스페어런트의 조금 더 상급 모델 (아마도 울트라 급) 또는 최신형스러운 장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해야겠습니다.
음악의 밀도가 더 꽉 채워져 있고 사운드 스테이지가 비지 않고 잘 채워져 들립니다.
그래서 피상적으로 느껴지던 소리가 좀 더 실체를 가진 소리로 들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실텍 익스플로러 180L이나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케이블이 솔리드 코어를 사용하다 보니 연선구조를 가지고 있는 스피커 케이블에 비해서 디테일함이 약간 덮여서 들리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볼륨을 조금 더 높여서 들어줘야 하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실텍의 상위 제품에서는 이런 아쉬운 점이 해결되었으리라 믿고... Siltech Classic Legend 680L 스피커 케이블을 도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텍 클래식 레전드 시리즈의 해외 리뷰를 보니 380L, 680L, 880L을 모두 연결해 비교해 본 리뷰어가 항상 680L로 끝나게 되더라는 부분을 참조했습니다.
제품 선정과 도입 과정에서 약간 염려가 되었던 것은 680L이 사용한 단자가 은도체 위에 로듐도금했다는 것과, 바나나 플러그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점인데요...
로듐 도금이 가진 괴랄한 음색이 번인이 끝난 후에도 남는지 확인해 볼 방법이 없고, 레벨 스튜디오 2 스피커는 바나나 플러그를 사용하면 스피커 터미널 덮개를 개방해 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텍이 직접 제작한 부품과 금속마감을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클래식 레전드 680L 스피커 케이블 신품을 연결한 직후 처음 6시간 정도는 음색이 상당히 괴상했습니다.
다행히도 그보다 조금 더 울려 주면 괴상한 느낌은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텍 클래식 레전드 680L 스피커 케이블은 Explorer 180L이 제공해 주는 밀도감이나 사운드 스테이지를 뛰어넘고, 디테일 재생에서도 흠잡기 어렵습니다.
클래식 레전드 680L 연결해서 듣다가 Explore 180L로 연결하면 역체감 느낄 수 있습니다.
680L에서 멀쩡하게 표현되던 사운드 스테이지가 180L에서는 사운드 스테이지의 아래쪽 바닥이 상실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680L에서 들리는 데 지장이 없던 볼륨으로 180L에서 들어보면 잘 들리지 않게 됩니다. 볼륨도 좀 더 높여서 들어야 합니다.
레벨 Studio 2 스피커를 사용한 지 오래되었지만 이 스피커가 내줄 수 있는 풀레인지 꽉 채워진 소리를 제대로 내 본건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 트랜스페어런트 Reference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던 시절이 있긴 하지만 그때는 스피커 받침으로 오디오펜스를 사용하던 때여서 깊이 있게 떨어지는 저역과 규모감 있는 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 체계에서 제대로 규모를 표현하려면 트랜스페어런트 레퍼런스 정도로는 부족하고 레퍼런스 XL 스피커 케이블 ($19,000)까지 가야 되죠. (오푸스까지는 필요 없고요.)
그렇지만 그보다 금액면에서 부담이 덜 되는 실텍 클래식 레전드 스피커 케이블로도 비슷한 레벨의 규모를 재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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