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6
제 오디오 시스템은 MSB Signature DAC V도입 이후에 프리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파워앰프에 직접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의 장점은 다이내믹스를 표현하는 폭이 넓어지고 스피커를 드라이브하는 능력이 대폭 향상이 됩니다. 이것은 MSB Signature DAC V에 옵션으로 추가한 아날로그 볼륨단의 성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MSB Analog DAC, MSB Signature DAC V, MSB Diamond DAC V, MSB Reference DAC, MSB Select II DAC은 파워앰프에 직결했을 때 결과가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았지만 다른 회사의 제품은 파워앰프에 직결하면 성능이 나빠졌습니다)
다만 직결연결할수록 인터커넥트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이 늘어나는 점이 있어 인터커넥트의 성능이 괴상하지 않아야 파워앰프 직결 시스템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올라 RCA 인터커넥트를 사용해서 직결 시스템을 잘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젠사티에 주문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하는데 현재 비올라에서는 인터커넥트를 만들지 않으므로 사실상 리미티드 제품이 되어버렸네요. 비올라 RCA 인터커넥트는 고급 제품이 가지는 덕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급제품이 가지기 쉬운 안 좋은 버릇이 적은 제품입니다. 리틀 젠사티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젠사티보다는 스피드감이 약간 느린 편이에요. 그렇지만 비올라 RCA 인터커넥트에 큰 불만 없이 잘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 방문 시 오디언스 Conductor (RCA)와 오디언스 Au24 SX (RCA) 인터커넥트를 접할 수 있었고요. 오디언스 Conductor (RCA)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비교해서 들어본 킴버 KS-1016 (RCA) 인터커넥트는 디테일에는 관심이 적고 에너지감을 중시하는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오르그 솔티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데카 녹음을 연상케 하는...) 오디언스 Conductor (RCA)는 정교하고 디테일한 부분에 강점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오디언스 Au24 SX (RCA)는 제가 좋게 평가하는 타입의 소리와는 달랐습니다. 부드러움 쪽을 강조해서 나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
그 후 장터에서 오디언스 Au 24 SE (RCA) 인터커넥트를 발견하고 이번에도 Doug Blackburn의 리뷰를 믿고 도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캄 FMJ AVR750 AV리시버와 MSB Signature DAC V사이에 연결했었다가 성능이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아 오디언스 Au 24 SE (RCA) 인터커넥트를 MSB Signature DAC V와 클라세 CA-M300 모노블록 사이에 연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인상은 눈이 확 커지는 선명한 소리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느슨하고 너그럽고 푸근하고 무난함을 추구하는 제품이 아니네요.
스파크가 팡팡 터지는 듯이 반응성이 빠르고 다이내믹스 표현에 제약이 있거나 딜레이 없이 바로 표현하는 맹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F-22 랩터가 수직상승하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고 기동성에서도 마찬가지로 미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리의 음량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게감에서 손실이 없이 제대로 나와주고 있는 것으로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그처럼 풀 스케일에 빠르게 소리를 낼 수 있는 기동감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성급하거나 조급한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배경이 소란스럽지 않으며 디테일한 신호가 파묻히지 않아 공간감도 잘 표현됩니다, 그리고 음색이 틀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제품은 오래전에 개발되었고 개량을 거치면서 성능이 향상되었는데 이름에 큰 변화가 없다 보니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제품에 그다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현재 제품을 무시할 수 있을 것 같고, 과거 제품의 가격에 만족했던 사람들이 개량된 제품의 가격에 만족하지 못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얇은 외모로 힘이 없을 것 같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고, revealing 한 특성상 다른 제품의 허물을 덮어주지 못하는 점이 있어 이 제품이 분란의 원인으로 잘못 지목되어 억울한 누명을 뒤쓰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이순신에게 벌을 내리고 귀양을 보내는 선조의 처사와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어찌하다 보니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 언밸런스 인터커넥트를 낮게 취급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근거가 부족한 분위기에 휩쓸려 언밸런스 인터커넥트를 사용하는 것을 찜찜해한다거나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디언스 Au24 SE (RCA) 인터커넥트를 훌륭한 언밸런스 인터커넥트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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