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3
메리디언 588 CD플레이어와 이를 많이 벤치마킹한 것처럼 보이는 에이프릴 뮤직의 CDA 200SE CD플레이어는 다 보여줄 것 같으면서도 그러지 않고 있는 것처럼 오디오파일들의 애간장을 많이 태웠던 제품인 것 같습니다. 이전 세대의 제품에 비해서 놀랄만한 디테일을 보여주어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었는데... 반면에 모든 종류의 음악에 수반되는 에너지와 충격을 제대로 재생시켜주지 못한다는 빈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지요.
이걸 아쉽게 느꼈던 사람들은 파워케이블로 그 빈틈을 메우려 했습니다. 리버맨 오디오 고딕 파워 케이블이 좋다는 소문이 나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고, 50만원 가까이하는 제품들도 전체시스템 비용을 감안하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지 몰라도 잘 팔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제품의 부족한 힘을 보태줬던 그 파워케이블은 정상적인 밸런스를 가진 제품에 연결했을 때는 어색한 소리를 내줬지요. 꿀럭거리고 둔탁한 소리를 내줬습니다.
그 당시에 그 제품을 사용했던 사람들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라도 그렇게 해서 사용해보고 싶은 유혹을 많이 받았을테니까요. 하지만 전체 디지털 재생장치를 대표한다고 할 수 없는 일부 특수한 제품을 보유했을 때 가진 경험으로 인해서 그 이후로도 파워케이블에 집착하고 의존하는 오디오 문화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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