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 딜리어스 DA컨버터 (내돈내산)

2005/02/02

사용하고 있는 소니 SCD XA-9000ES의 SACD재생성능은 만족스럽지만 CD재생 성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좀 마음에 걸려있던 차에 dCS 딜리어스 DA컨버터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을 맨 처음 접했던 것은 98년도였고 그 당시 집에는 달랑 하루 밖에 머물지 못했지만 언제 이런 제품 가져보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시장에서는 그다지 환대를 받지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인기가 좋지 않은 덕분에 (가격이 많이 떨어졌죠) 이걸 집에 들여놓을 수 있게 된 행운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좋은 제품의 진가를 모르는 사람도 제법 많다는 걸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딜리어스는 부드러운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인기가 없다는데... 뒤집어 얘기하면 딱딱하고 썰렁한 소리를 내주는 것이 뒤덮고 있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집에 들여놓으니 참 오랫동안 엉뚱한 곳을 들르면서 정력과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디테일의 수준은 정말 놀랍습니다. 스테레오파일 측정치에 의하면 실질적인 19비트 수준의 해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원칩으로 구현한 일반 제품과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피아노 트리오를 들어보면 연주자의 위치가 홀로그래픽 하게 드러나게 되더군요. CD에 담긴 정보량만으로도 손실 없이 재현되면 공연장의 느낌을 재현하는데 크게 부족함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한편 스테레오파일의 리뷰를 읽어보면 딜리어스는 외부의 S/PDIF입력에 대한 지터 제거능력이 최신 제품에 비해서 떨어지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 점이 찜찜해서 측정을 했었던 죤 앳킨슨에게 문의도 해봤는데 그 점이 딜리어스의 limiting factor는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Can we improve jitter rejection peformance of S/PDIF interface by
inserting reclocking device such as Audio Alchemy DTI?<

In theory, yes, but again the cable properties and the Tx/Rx design need to
be considered.

I think the dCS jitter low enough that it should not be the limiting factor
in auditioning, B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