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6
구리의 산화를 방지할 수 있기도 하고 구리보다 좋은 전도성을 가진 금속을 구리 위에 씌우게 된다면 표피효과를 감안하면 좀 더 양질의 선재가 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은도금선은 그런 데서 출발한 것입니다. 순은으로 만든 것보다 값도 많이 싸지죠. 그런데 이 아이디어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구리 위에 은을 덮은 순간에 구리와 은 사이에는 국부적인 전지가 형성이 되고 산화되는 현상이 발생된다고 합니다. (킴버케이블의 레이 킴버 사장도 은도금선은 산화가 발생된다고 하고 자신은 은도금 선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이 산화의 영향으로 intermetallic layer가 형성이 되며 시간에 따라 산화막의 두께도 계속 두꺼워지게 될 겁니다. 은도금 선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에이징이 계속해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2) 예전에 하청업체에서 제공한 은도금 표면 확대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5000배 SEM사진)
표면이 거의 거북이 등처럼 격자 둘레가 깊게 파여 있더군요.
은도금선을 사용한 케이블은 대체적으로 번쩍이는 불필요한 광채가 나는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1)이나 (2)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추정됩니다.
(1)의 경우에는 diffusion barrier역할을 하는 금속(Ni or Sn)을 깔아주고 그 위에 은도금을 하면 산화문제가 해결될 것 같고 표피효과는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의 경우에도 열처리하게 되면 거북이 등 표면이 완전히 매끄럽게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런 열처리를 잘하게 되면 은도금선이라도 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은도금도 어떤 공정을 거쳤느냐에 따라서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디오 관련 기술 설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디오 케이블 - 타라랩의 이상한 주장?! (0) | 2023.05.13 |
---|---|
아이솔레이션을 이용한 방진도구와 댐핑을 이용한 방진도구 (0) | 2023.05.13 |
아래 글에 이어서 금속의 저항값을 찾아봤더니 (0) | 2023.05.12 |
구리표면에 산화막 형성을 방지하는 방법 (0) | 2023.05.12 |
번인 (에이징) 현상에 대해서 (0) | 2023.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