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3
저는 3년 전에 야마하 조음 패널 2개를 도입해서 소파 뒤 머리 높이쯤에 두어서 야마하 조음패널이 제공하는 흡음과 확산 기능을 통해 flutter echo, comb filtering, 뒷벽에 반사하는 early reflection, bass 흡음까지 한방에 해결했다고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야마하 조음패널에서 제공하고 있는 확산효과라는 것이 전문적으로 설계된 디퓨저와 동등한 수준인지 궁금해져서... 본격적인 3D 타입의 디퓨저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취자 뒷벽의 어쿠스틱 처리를 할 때 디퓨져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 반사판에 구멍이나 슬롯을 내고 후면에 흡음재를 붙여서 반사와 흡음을 겸하는 하이브리드형(?) 흡음재를 사용해도 될 거라는 의견을 가진 분도 계시더군요.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것은 테스트해 봐야 직성이 풀려서 야마하 조음패널과 하이브리드형 흡음재를 맞비교 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이브리드형 흡음재라고 해야 고작해야 60cm X 60cm짜리 한 장만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테스트는 해 보기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측정해 볼 거라서 artnovion사의 "impulso"라는 무료앱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테스트 톤은 아이패드에서 테스트 톤을 재생해서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게 하는 것과 외부의 테스트 톤(육상용 화약총)을 사용하는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룸 어쿠스틱 측정하는데 화약총만 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만... 청력보호용 귀마개까지 구비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고 주민의 신고를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패드의 테스트 톤을 사용하려고 길이가 긴 3.5mm 헤드폰-RCA 케이블을 준비했습니다. 측정에 사용하는 마이크는 아이패드 미니 4의 내장 마이크를 사용했습니다.
유튜브에 있는 임펄소 앱 소개와 사용법 시범을 보고 따라 해 보면서 익혔습니다.
야마하 음향패널과 아이패드 미니 4의 내장마이크 사이의 거리는 50cm 미만이며, 하이브리드형 흡음재와 마이크 사이의 거리는 그보다 5cm 이 더 줄어든 거리입니다.
야마하 조음패널의 측정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흡음재 (60cm x 60 cm 1장)의 측정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야마하 조음패널은 중역에서 고역까지 룸 어쿠스틱을 평탄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데 비해 하이브리드 흡음재는 높은 중역에서 고역까지에 해당하는 네 옥타브 (1.2kHz~20kHz) 대역에 걸쳐 골고루 소리를 빨아먹는군요.
흡음재 단 한 장 만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청감상으로도 하이브리드 흡음재는 소리를 순화시키고 자극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너무 자극이 없다 보니 이상하게 느껴지고요 멍청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래 있다 보면 졸음이 쏟아지겠지요... 이런 측정값이 나올 정도면 특정 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그나마 잘 만든 흡음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청취자 머리 바로 뒤에 두고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해야겠습니다.
'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피커 뒷벽 중앙 처리 (0) | 2023.05.07 |
---|---|
3차원 디퓨저의 시각모델 (0) | 2023.05.07 |
디퓨저의 올바른 설치 위치 (0) | 2023.05.07 |
저역 먹는 센터스피커 (0) | 2023.05.07 |
흡음과 음향공간 생성 제안 (0) | 2023.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