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04/09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설치되어 있었던 RPG skyline을 헐값에 인수해 놓긴 했는데 마땅히 설치할 방법을 생각하지 못해서 방치해 놓고 있었습니다.
디퓨저는 청취자 쪽 뒷벽에다 달면 좋은데 거기에는 이미 책장이 놓여 있어서 그 대신 책장 위쪽 천장에 달려고 합니다.
RPG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The Room Optimizer에서 권고한 디퓨저 위치이기도 하고요.
검색해 보니 3M의 Command라는 테이프를 이용하면 붙였다 떼는 게 가능할 듯도 싶었지만 경고문에 벽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해서 주저하게 했습니다.
점착력이 있는 blu Tack을 이용해서 달아보려 했는데 스카이라인의 무게가 무게인지라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지더군요.
떨어지는 스카이라인에 맞아 엉뚱하게도 조명 스탠드 목이 뎅겅 잘라지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스카이라인을 살펴보니 글루건으로 부착한 흔적이 남아있었는데 그 재질 치고는 제법 열에 대해 견디는 능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루건은 부착력이 강하니 부착이 떨어질 일은 없지만 직접 천장에 붙이자니 나중에 떼어낼 때 천정 벽지가 상할 것이 염려되었습니다.
시험 삼아서 아무 물건이나 글루건으로 직접 천장에 부착해 놓고 떼어봤는데 역시나 벽지가 뜯어져 나왔습니다.
고민 끝에 천장에 압핀을 박아 넣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보조물을 하나 달아놓고 글루 건으로 붙여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조물로는 만만한 폐 CD를 이용했습니다.
이 정도 면적이면 접착 면적이 제법 넓으므로 CD 한 장이면 충분히 지지가 가능하겠다고 판단하여 스카이라인의 중앙부에 해당하는 곳에 CD를 압핀으로 박아 넣습니다.
아래 사진은 압핀으로 박아 넣은 작업을 마친 후의 모습입니다.

그다음에 글루건으로 천장에 매달린 CD면에 분사하여 스카이라인을 부착했습니다.
천정 쪽을 향해서 글루건을 분사하자니 뜨거운 덩어리들이 떨어지기도 하고 작업성이 썩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나중에는 스카이라인 부착면 쪽에도 CD를 글루건으로 붙인 다음에 스카이라인 쪽 CD면에다 글루건을 분사했습니다. 작업성이 아주 좋아졌지요.
이제는 붙여놓고 떨어지는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일을 다 마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다른 방법도 있겠더라고요.
천정에는 압핀으로 CD를 붙이고 스카이라인에는 글루건으로 CD를 부착시킨 다음 CD와 CD 사이에는 벨크로 (찍찍이)를 달아두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손쉽게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오디오 배치를 90도 돌려서 재배열한다거나 효과가 있는 지역을 경험적으로 찾아본다거나 할 때는 찍찍이가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실의 음향 콘트롤 방법 (0) | 2023.05.06 |
---|---|
정재파는 이퀄라이저만 가지고 완벽하게 다스릴 수 있는 것은 아니네요 (0) | 2023.05.06 |
방음과 흡음은 다릅니다 (0) | 2023.05.06 |
계란판 - 없느니만 못합니다 (0) | 2023.05.06 |
로사-m (리뷰대여) (0) | 2023.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