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라이브 아레나 투어 (2012)

raker 2023. 4. 29. 20:23

2022/09/13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이제야 봤네요. (초연은 무려 50여 년 전인 1971년...)

제작자는 당시 일부 유대인들(대체로 소수 과격단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로부터 추앙받던 예수의 삶과 슈퍼 스타의 유사성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슈퍼스타는 대중에 의해 추앙받기도 하고, 대중은 슈퍼스타를 추종하기도 하지만... 슈퍼스타는 한순간에 대중의 먹이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유다의 시각으로 본 예수는 그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생각과 생활을 합니다. 유다는 빡쳐서 예수에게 대놓고 날 선 비판을 합니다. 독한 가사들로 무장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수난에 오롯하게 집중하고 전달하려고 한 바흐의 수난곡과는 감정의 차이가 나도 참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바흐의 수난곡은 감정적인 소모가 심해서 1년에 한 번 들으라고 해도 듣기 어려울 것 같은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몇 달에 한번 정도는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2년 공연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잠깐만 볼까 했다가 끝까지 다 보고 말았다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베드로가 없었다면 예수의 삶은 그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보인 것과 거의 그대로 비치는 인물로 그치고 말았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마도 베드로가 수치심으로 자살이라도 했더라면 현재의 문명과 문화도 많이 달라졌을 듯...
(참고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베드로는 초초초 단역으로 한번 정도만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