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니 베토벤 피아노 후기 소나타

2020/06/14
2019년 9월 뮌헨 허큘리스 잘에서 열린 베토벤 후기 소나타 공연실황입니다.
30번, 31번, 32번 소나타는 따로 출판이 되기는 했지만 폴리니는 이들 3개의 소나타가 통합된 서클 (통합된 순회?)로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의도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폴리니는 인터미션 없이 3개의 소나타를 단번에 쳐내려 갔습니다.

폴리니는 77세의 나이에 비하면 훨씬 더 노쇄해 보였지만... 피아노를 다루는 기백과 그로 말미암아 만들어내는 세계의 인력은 매우 강력해서 공연장의 청중을 흡인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폴리니가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는 정말 탁월합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이 공연물에 수록된 소리의 퀄리티는 세계 최강의 수준입니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기악 공연물을 블루레이 타이틀로 출시해 주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앞으로는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좀 더 다양한 기악 공연물을 블루레이로 출시해 주면 좋겠다고 희망해 봅니다.

(폴리니는 테크닉에서는 전성기를 지났긴 하지만...) 연주는 마성이 감돕니다. 보고 난 다음날에도 생각나서 또 보게 되고, 그다음 날에도 또 보게 됩니다. 40년 넘게 새로운 부분을 발견해 온 피아니스트의 공력이 느껴집니다.

35분짜리 인터뷰도 실려있던데 잠깐 앞부분만 보다 말았습니다. 한글 자막이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