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1
2011년 뮌헨 Philharmonie im Gasteig에서 있었던 마리스 얀손스와 바이에른 방송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실황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의 피아노는 미츠코 우치다가 맡았습니다.
녹음 수준은 정상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트 하우스 뮤직에서 출시한 공연물 블루레이/DVD 타이틀은 음질에서 매우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영상의 수준도 해당 시대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피아노 연주자가 전체의 음악 흐름을 정체시키네요. 옆도 안 보고 혼자만의 길을 간 외골수 노인네 같은 일방적인 진행이어서 협연 단체의 능력이 하향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느낌은 마치 고속도로 1차선에서 꿋꿋하게 80km로 달리는 차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답답해져서 체증이 생기게 됩니다. 과거에는 미츠코 우치다도 기억에 남는 호연을 들려줬었는데 (1996, 쿠르트 잔데를링, 로열 콘서트 헤보 오케스트라 협연, PHLIPS) 그때의 그 사람은 어디로 가버린 건지... 네 살 언니인 마리아 주앙 피레스는 이 연세(1944년생)에도 인상적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2014, 다니엘 하딩, 스웨디쉬 라디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ONYX)을 들려주고 있는데... 아쉽습니다.
앙코르로 연주한 바흐 프랑스 조곡도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사라방드는 춤곡인데 그 연주를 듣고서 춤곡이라는 느낌이 드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음악적 센스가 퇴화되었다고밖에 여겨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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