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주 감상

이 더위에 오페라 삼매경에 빠지다니

raker 2023. 4. 14. 11:09

2006/08/17

오디오방에다 모니터를 놓고 나서 그동안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음악 DVD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성악곡은 그리 큰 취미가 있는 편이 아니어서 교향곡을 감상하려고 했는데요... 덥다 보니 금방 눈꺼풀이 내려오는군요.
그런데 의외로 오페라가 한번 보면 계속 보게 되더군요. 스토리가 있는 거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아무래도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것들이 오페라 삼매경에 빠지게 하는 일등공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음악 장르들이야 추상적이니까 언어적인 장벽이 없지만 노래에 관련된 것은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한글 자막은 어렵지 않게 제대로 오페라를 즐기게 해주는 도우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페라를 단박에 때려볼 수 있게 되기는 했지만 이 더위에 Class A증폭 앰프로 두 시간 정도 틀고 나면 더위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앰프가 과열로 사망하지 않으려나 가슴이 졸여지긴 합니다. 앰프를 향해서 작은 선풍기로 계속 틀어주곤 하는데 방온도가 높아서인지 그리 썩 냉방효과가 좋지 않네요. 앰프 끄고 나서 선풍기로 식는데도 수십 분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