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TT 콘텐츠 감상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raker 2023. 4. 5. 19:18

 

2015/05/03
2012년에 개봉한 어벤져스는 스케일만 거대하지 내용으로는 유치 찬란했습니다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수준을 상향시켜서 어른들이 봐도 될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항상 지지 않을 것만 같은 어벤져스... 인류에 위협을 가하는 히드라 세력을 뿌리 뽑고 세계가 조금 더 안전해졌다고 믿게 될 즈음에... 어벤져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심리적인 약점이 새로운 위기를 만들어내게 된다는 설정은 신선했습니다. 음양의 이치를 적용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초능력자 scarlet witch가 만들어 낸 환각으로부터 시작된 망령된 생각은 멈춰야 할 곳에서 멈추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통제할 수 없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 인공지능(울트론)은 자신의 사고를 이행해 줄 몸을 찾게 되고 처음에는 아이언 맨을 만들어낸 시설에서 아이언맨의 또 다른 버전의 몸을 가지게 된 후 어벤져스에 요란한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기계 몸에 만족하지 못한 울트론은 부숴 트릴 수 없는 소재와 대한한국의 앞선 바이오 기술을 동원하여 다른 차원의 몸을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어벤져스는 울트론 세력에 맞서지만... 울트론은 상대하기는 버거울 정도로 힘이 커지게 되고... 어벤져스는 scarlet witch의 술수에 휘말려 큰 사건을 만들게 되고 사기를 잃게 됩니다. 
어벤져스의 강한 캐릭터는 통제되지 않을 때는 어벤져스의 발목을 붙드는 원천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인류에게도... 그에 비한다면 내부 갈등 요소가 없고 대결에서 한 발 앞서있는 울트론 연대는 적이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울트론이 그토록 가지고 싶어 했던 바이오 몸체를 통해서 울트론이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누설되면서 울트론 연대는 깨어지게 됩니다. (여기서도 음양의 이치가...)

영화의 구성은 정말 잘 짜놓았습니다. 페르시아 양탄자 못지않습니다. 굵직굵직한 씬과 씬 사이에 템포를 늘어뜨려 쉬어가도록 만들었고, 영화는 흐름이 직선적이거나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이기는 것이 있으면 지는 것이 있고, 하나를 알게 되지만 다른 것은 해결이 되지 않도록 구불구불 굽이를 만들어서 영화를 입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위를 내면 주먹을 내고, 주먹이 나오면 보자기를 내는 것처럼 상황에 따라서 발전해 나가고 그러다 보니 관객은 질릴 틈이 없네요. 그리고 곳곳에 배치한 자잘한 유머러스한 대사와 상황들도 재미있었습니다. 니콜라스 퓨리 국장이 쉴드의 전면에서 물러서고 나니 드라마가 잘 돌아가고 어벤져스 팀워크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내린 니콜라스 퓨리 국장의 퇴임 결정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네요. 제작자는 통제가 안되어 사고를 연발하는 헐크도 어벤져스에서 물러나도록 결정한 것 같습니다. 헐크는 팀원으로서 조직적으로 움직일 줄 아는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한민국의 바이오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설정이 되어서 대한민국이 로케이션 장소로 선정이 된 것 같은데, 그런 앞선 과학 수준에 비해서 액션이 벌어지는 거리는 후미진 뒷골목 같은 느낌이라서 비주얼 상으로 매칭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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