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라인 액세서리

DC 케이블 단자 교체

raker 2023. 12. 23. 11:43

최근에 네트워크 시스템 쪽에서 벌인 새로운 시도와 발견으로 재생음의 완성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되자 예전 시스템에서 느끼지 못했던 작은 불편한 부분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시스템에서는 변경 후 불편한 부분이 드러났다고 하면 새로 들어온 것이 어렵게 맞춰둔 골든 균형을 흐트러트린 책임을 뒤집어쓰기에 딱 좋겠으나... 디지털 시스템에서는 변경 후 이전에 모르던 불편한 부분이 드러나게 되는 것은 골든 균형을 흐트러트리는 경우보다는 재생음의 완성도가 높아져서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저는 그렇게 여기고 있습니다만... 흐흐)

 

미세하지만 소리가 다크한 부분이 감지됩니다.

이전에는 (텔레가르트너 이더넷 케이블 사용하고 애플 아이패드 프로 11, 애플 썬더볼트 4 Pro 케이블, 삼성 보조 배터리 3종 콤보를 사용하기 전) 소리가 다소간 얇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감지하지 못했다가, 오디오퀘스트 보드카 이더넷 케이블과 애플 아이패드 프로 11 (Gen 4, WIFI), 애플 썬더볼트 4 Pro 케이블, 삼성 보조 배터리 3종 콤보를 사용하고 난 이후에는 소리가 제대로 풍겨 나오게 되면서 감지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다크 한 소리와 관련이 높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부위는 DC전원을 공급하는 PLiXiR the Statement DC 케이블의 플러그 부분입니다.

카본 사용한 오디오 제품/액세서리는 제가 추구하는 소리와는 약간 다른 결의 특성을 내주는 것이다 보니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장터로 보내지곤 했는데... 이번 경우는 그간의 제 네트워크 시스템의 피치못할 구성상... 제법 오랫동안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던 것 같군요.

 

발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카본 플러그를 오야이데 DC 플러그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교체할 대상은 Aruba Instant On AP11용 DC 케이블 (2.1 mm)과 Nucleus Plus용 DC 케이블 (2.5mm) 입니다.


 

헝그리 오디오로 DC 케이블을 보내 오야이데 DC 플러그로 교체의뢰했고, 교체된 DC 케이블을 받아 테스터기로 극성 체크한 후, 제품에 투입했습니다.

 

역시!

 

다크 한 소리 사라졌습니다.

소리는 이제 피어나듯이 들리게 되었습니다.

교체 성공입니다.


 

수만 불짜리 오디오 시스템이건 수십만 불짜리 오디오 시스템이건 이렇게 작은 부분에 의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정 단계 이상까지는 쉴딩빨을 사용한 제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단계를 벗어나서 더 윗단계로 도약하려는 경우 쉴딩빨에 의지한 제품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음악 취향이나 민감도에 따라서 선을 넘지 않은걸로 허용이 되는 경우도 있겠으나... 저는 음색에 민감해서 그걸 감내할 수 없네요)

저는 쉴딩빨에 의지한 제품과 결별하기로 마음먹은 게 9년 전인가 되고요... 그 이후로 여러 번의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는  중(?) 입니다. 이런 실패의 여정이 고단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약해져서 다시 쉴딩빨에 의지한 제품으로 귀의할 의향은 없습니다.

저에게는 쉴딩빨에 의지한 제품으로 귀의한다는 것은 하이엔드 오디오 생활을 접겠다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만큼 경계하는 일입니다.

 

Why so serious?

 

그,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을 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