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7
인민의 적으로 몰려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에 갇힌 죄수들이 자유를 얻기 위해서 도망쳐 나와 6500km를 걸어서 인도에 도착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얼어 죽지 않을 만큼의 주거와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수용소에서 하루하루를 좀먹어 가듯이 20년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오늘을 넘기면 물을 얻을 수 있을지... 먹거리는 얻을 수 있을지... 탈주하다 잡히지는 않을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탈출을 감행할 것인지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들은 설령 가혹한 자연에 굴복해서 죽는다고 하더라도 자유를 선택했습니다.
황량하고 가혹한 자연 앞에 나약해 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탈주자들은 좌절하거나 서로를 비난하거나 병든 이를 내팽겨치지 않습니다. 실의에 빠져있을 때 서로를 격려해 가며 다시 꿈을 갖도록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주고 꿈을 향해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가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암울한 상황에 있을때일수록 비전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고 서로를 믿어야 하나 봅니다. 혹독한 자연 앞에서 인류가 절멸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텨온 것은 그런 고난을 견디고 승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비전을 서로 공유하지 못해서 으르렁대고 서로가 공평하다고 느끼지 못해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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