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8
무게감이 부족했던 트랜스페어런트 파워뱅크 6을 부틸고무로 지지하고 나서 무게감을 챙길 수 있었고 그와 더불어서 하모닉스를 잘 재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남았습니다.
뉴클리어스 플러스 설치 위치를 옮기면서 좋아진 점과 나빠진 점이 생기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왜 나빠졌나 짚어본다면... 나무 선반에 두었을 때는 너그러운 랜 케이블 특성으로 문제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고, 유리랙에 두었을 때는 하이엔드 랜 케이블의 특성에 따라 문제점이 잘 드러나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뉴클리어스 플러스를 손으로 들고 있을 때와 유리랙에 올려두었을 때가 다르게 들립니다. 손으로 들고 있을 때는 하모닉스가 잘 재생되지만 유리랙에 올려두면 하모닉스가 잘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하모닉스가 잘 재생이 안 되는 이유를 (오디오의 격언에 있듯이) 유리판에 원인을 돌릴 수 있겠지만... 저는 유리가 주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뉴클리어스 플러스를 지지하는 오리지널 고무발이 주원인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고무는 진동의 진폭을 줄여주지만 고유의 탄성으로 인해 지연된 위상으로 진동을 되돌려 주면서 진동이 서로 엉크러 져서 하모닉스를 정교하게 재생할 수 없게 망쳐버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험상 이런 고무발의 폐해는 디지털 오디오 기기가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제공하는 (위상을 망가트리는) 오리지널 고무발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이를 대신하기 위해서는 탄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위상변동이 되지 않는 부틸고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속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금속은 탄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지연된 위상으로 진동을 돌려주지는 않지만 재질과 형상에 따른 고유공진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금속은 댐핑이 없기 때문에 이 공진점에서 링잉이 생기게 되며, 이 링잉으로 인해 음악 원신호와 관련 없는 하모닉스를 만들게 됩니다. 누가 링잉이 덜 민감하도록 금속 재질을 선택하고 최적화된 형상을 만들 수 있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 금속 재질을 사용했을 때는 원신호와 관련 없는 하모닉스를 만들게 되는 것에서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뉴클리어스 플러스 바닥에 부틸고무를 잘라서 네 겹 정도 부착했습니다.
그러자 뉴클리어스 플러스를 손으로 들고 있을 때와 유리 랙에 올려두었을 때가 동일하게 들립니다. 어느 때나 하모닉스 재생이 잘 됩니다. 아유 기특해라!!!
그리고 유리판은 예상했던 것처럼 하모닉스 재생을 망가트리는 것과 관련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소리가 다시 답답하게 들리더군요. 확인해 보니 뉴클리어스 무게에 부틸고무가 납작해져서 오리지널 고무발이 유리판과 닫아 있는 거였습니다. 오리지널 고무발을 떼어내기도 그렇고 해서... 기존 부틸 고무 더미 위에 부틸 고무를 두 겹 더 보강해서 문제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부틸 고무는 이처럼 장점과 단점이 매우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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