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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무선랜카드 재생음에 영향을 주네요

raker 2023. 6. 21. 07:51

TV 번들 무선랜카드

2016-01-05

브라이스턴 SP-3의 HDMI 영상출력 단자와 TV 사이에 연결해 두었던 HDMI 케이블을 떼어내고, 오포 BDP-93와 브라이스턴 SP-3의 조합으로 음악을 재생시켜 보면 소리가 crispy 하고 다이내믹 레인지도 넓게 재생됩니다. 그런데 브라이스턴 SP-3의 HDMI 영상출력 단자와 TV 사이를 HDMI 케이블로 다시 연결시키고 나면 재생음의 과도응답이 느려지게 들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TV가 켜져 있건 꺼져있건 간에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 이 현상까지도 잘 해결하면 영상 사운드의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하는 것일 텐데... 워낙 경험이 없었던 영역인지라 맨땅에서 시도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TV에 연결이 되어있는 것이 무엇이 되었건 간에 그것이 재생음에 영향을 미치는 거라고 의심해 봤습니다. 어떤 것이 소리에 영향을 미칠지 하나씩 확인해 봐야겠다 싶어 TV 뒤쪽을 살펴봤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고 그저 USB 단자에 무선랜 아답터가 꽂혀있길래 별생각 없이 뽑아냈습니다. TV 구입하고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던 기능이라 주저할 이유가 없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순식간에 소리의 과도응답이 개선되는군요. TV가 꺼져있었는 데도 그랬다니 믿기기 어려운 일이지만... 정말 그런 말도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TV에서 무선랜 아답터를 뽑아내고 난 이후에는 TV가 꺼져있건, 켜져 있건 간에 빠릿빠릿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약간 오버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제는 어수선하게 들리는 부분을 어떻게 다스려야 좋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PS 2015. 1. 9에 추가
TV의 USB 단자를 막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USB 메모리를 꽂아 보기로 했습니다. 쉴딩을 위해 메탈바디를 가진 제품을 찾아봤고, 비용이 약간 더 들더라도 금도금까지 한 USB를 선택해 봤습니다. 금도금 패널 브리카스티 M1 DAC이 일반제품에 비해서 소리가 더 좋았다는 전설을 들어서요...
하지만 테스트용으로 한번 꽂아볼 것이라 주저하지 않고 값이 제일 싼 8GB짜리를 선택했습니다.(5천원대)

결과는 기대와 다르게 나와줬습니다.

소리를 먹는 듯하네요.

소니에서 고음질 Micro SD 메모리를 만들었던 게 갑자기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어쨌든 간에 USB 메모리는 모두 제거하기로 했고 언젠가 오디오퀘스트 지터버그로 테스트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다음에는 TV의 어느 HDMI 단자에 꽂는 게 재생음에 좋을지 비교청취 해보기로 했습니다. 
TV 구입 때부터 계속 사용해 왔던 HDMI 1(STB) 단자에 연결했을 때 제일 답답한 소리가 나와주었습니다. 
HDMI 2(ARC) 단자에 연결했을 때는 초동음의 다이내믹 표현력이 좋아져서 좀 더 임팩트 있는 소리가 나와주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소리가 서둘러서 사라지는 어색한 부분이 있어 이것 역시 오디오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HMDI 3는 초동음의 다이내믹 표현력이 좋은 데다가 서둘러서 소리가 잘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제일 좋았습니다. 
영상신호만 입력이 되는 HDMI 4(DVI) 단자에 연결했을 때가 제일 소리에 영향을 받지 않을 거라고 예상해 보지만... 벽걸이 TV에서는 연결하기 어려운 각도(패널평면에 수직방향으로 HDMI 케이블을 꽂아야 함)여서 패스.

TV가 그렇게 앞으로 튀어나오는 걸 바라지 않으니까요...

USB 무선랜 연결도 그렇고 HDMI 1번 단자 연결까지... 그동안 상당히 둔하게 들릴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었네요. 
그래도 그동안 그걸 답답하게 여기지 못했던 것은 (심지어 날이 선 소리라며 부담스러워했던 때도 있었어요) 그동안 블루레이 플레이어 HDMI 케이블 서라운드 프로세서의 조합이 완전하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환경이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