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0
킴버 스피커 케이블은 예전부터 장기였던 공간을 채우고 점령해 나가는 소리를 추구했고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케이블은 예전부터 장기였던 컨트롤이 잘되는 소리를 추구해 왔습니다.
심심한 소리가 나는 오디오 시스템에 킴버를 넣으면 소리가 샤방샤방해지면서 적극적으로 되기는 하는데 공연장의 소리를 기준으로 보면 다소 오버한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고요...
개인적으로는 트랜스페어런트의 튀어나오지 않고 잘 정리된 스타일의 소리를 선호해 왔습니다. 피아노 연주에서 분산화음을 재생할 때 어색하게 튀어나오지 않고 격렬한 패시지를 재생할 때에도 피아노라는 악기의 한계를 넘지 않는 소리를 재생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죠. 버럭 소리가 나는 케이블이 도처에 널려있는데 끝까지 벌컥대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너무 심심한 느낌이 드는 오디오 조합만 아니면 실패하지는 않는 무난함이 있다고 하겠고요.
트랜스페어런트와 킴버 케이블은 각각의 특성이 참 다른 편인데 모처럼 한자리에서 들어볼 기회가 생겼더랬습니다. 킴버 셀렉트 6068과 비슷한 가격대에 해당하는 트랜스페어런트 스피커 케이블 (MM테크놀로지가 적용된 구형제품)
그 시스템에서 킴버의 소리는 그것대로 좋고 트랜스페어런트는 그것대로 좋았는데... 또 그렇다고 해서 두 개 다 딱히 어느 게 딱 맞는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막상막하인 거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트랜스페어런트가 조금만 더 위쪽으로 열린 소리를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킴버를 조용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겠지만 트랜스페어런트의 고역을 열리게 해주는 것은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트랜스페어런트 애용자들도 단자교체를 공공연하게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교체경험을 나누고 권하는 것이 미덕이더라고요.
제가 사용 중인 레퍼런스 스피커 케이블의 단자를 (여러 선배분들의 추천에 따라) WBT은 말굽 단자로 교체했습니다. 교체한 첫날은 어딘가 좀 생경하고 어색한 느낌이 들었는데 며칠 지나고 나니까 그런 느낌이 사라지네요.
이제는 많은 애용자들이 단자 교체를 시도를 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트랜스페어런트의 오리지널 단자는 적당한 구름을 만들어 빛의 강약을 세심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편이었다면 WBT 은 말굽 단자로 교체하고 나서는 비 갠 후의 아침 하늘처럼 시원하고 뻥뚫린 듯한 느낌입니다. 과장된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덕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여전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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