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우퍼

룸 어쿠스틱 - REL T/5x 서브 우퍼 효과로 말할것 같으면

raker 2023. 5. 7. 12:20

2022/10/11

Rel 서브우퍼를 코너에 두고 그 대신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낮춰 세팅을 완료했습니다.



음악을 들어봅니다.

사이먼 & 가펑클 - 센트럴 파크 공연 실황, Bridge over Troubled Water (24bit 192kHz, WAV, 1981)
관객석이 꽉 차있는 모습이 재현됩니다.
어느 한순간도 관객의 존재감을 놓치는 적이 없습니다.
넓디넓다는 느낌입니다.

Benny Waters - Opus 3 Showcase 앨범, 1번 트랙 I Can't Get Started (V.Duke-J. Gershwin) (DSD 256, 2000)
공연한 소규모 홀 Pawn shop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서브우퍼를 끄면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인데... 서브 우퍼를 켜면 깊숙하게 스테이지가 재현되어 신기했습니다.

King's singers - Good Vibrations 앨범, 1번 트랙 Good Vibrations (16bit 44.1kHz, WAV, 1993)
스피커의 좌우가 쫙 펼쳐지는군요.
서브우퍼가 없으면 이런 파노라마 같은 스테이지 느낌이 재생되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Rutter: Requiem and Five Anthems 앨범 9번 트랙 IV: Sanctus (16bit, 44.1kHz, WAV, 1994)
파이프오르간으로 소리를 깔아 두는 음악은 매우 으스스하게 느껴지는데... 대부분의 파워앰프와 스피커의 조합으로는 이런 느낌을 낼 수가 없습니다.

그게 가능한 단 하나의 파워 앰프는 비올라 브라보 II 앰프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올라 브라보 I 앰프도 이런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스피커도 락포트 시그너스 정도의 매머드급 제품으로 연결했을 때만...

그런데 클라세 CA-M300 파워앰프나 레벨 스튜디오 2와 같은 넘버 투급 파워앰프와 스피커에 연결하더라도... 서브우퍼의 도움을 받으면 이걸 어렵지 않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비올라 브라보 II를 사용했을 때처럼 땅속 지옥의 문이 열려 시꺼먼 곳으로 끝없이 꺼져 들어가고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몸이 압박감으로 감겨 부서질 것 같고 정신이 아득해져 오는 숨 막히는 압박감과 공포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지 (되든 안되든) 시도는 해 볼 수는 있었지만...
정신건강상 해로울 것 같아 테스트해보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너무 위험한 음악이고 알면 다치는 특수 오디오 영역인 것 같습니다.
일단 묻어두겠습니다.

어쨌거나 서브우퍼 코너 세팅하고 나서 정재파 걱정 없이 저역을 마음껏 재생할 수 있게 되었고
서브우퍼의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낮춰서 그런지 이질감이 느껴지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서브우퍼의 장점은 누리고 단점은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서브우퍼 도입이라 하면 흔히들 저역의 깊이나 에너지에 대한 부분에만 관심을 가지기 쉬운데요...
REL 회사에서는 공간감 개선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서브 우퍼를 사용해 보니 역시 공간감의 확장이 직접적인 개선 효과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우 재생하기 어려운 난곡들도 스트레스 없이 소리 낼 수 있게 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형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통제되지 않는 지저분한 울림으로 고통받느니... 그보다는 규모가 줄어든 스피커로 지저분한 울림을 줄여보는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오디오는 분업이 잘 되었을 경우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좋은 음질로 보답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오디오 운용 이력에 비해서 서브우퍼 운용 이력이 상당히 짧은 편인데요...
서브 우퍼를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세팅을 약간씩 변경해 보면서 다양한 경우를 경험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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