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0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에서 인류를 절멸시키려 했던 울트론이 있었던 것처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에는 행성을 침공해서 인구의 절반을 학살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타노스가 등장합니다.
어벤져스는 타노스의 의도와 그 위험을 알고 있고 막아보려고 하지만 그 어떤 시도도 타노스에 타격을 주기는 어렵고 영화 내내 타노스에게 찍소리 못하고 밀리게 됩니다. 칭기즈칸의 군대에게 당하는 것 같은 느낌. 닥터 스트레인지가 남긴 대사로 유추해 봤을 때 다음 영화에서 반전을 노리는 모양입니다.
영화상에서 타노스가 워낙 강하고 무찌를 수 없는 대상으로 그려져서 타노스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빌런 끝판왕인가 싶었는데 검색해 보면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스러운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어서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은 톤을 가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는 그다지 내키지 않네요.
타노스가 행성을 침략해서 행성인의 절반을 학살하는 이유가 자원 고갈을 지연시키는 것 때문이라면 학살과 같은 무식한 방법보다는 좀 더 머리를 써서 인간이 생식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절반으로 줄어든 인구가 증가하여 다시 원상으로 복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껏해야 50년밖에 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생식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일본인이나 한국인의 생활을 연구하면 될 것 같고요... 연구 목적의 지구 방문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웰컴 투 재팬 타노스 일당.
그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거라면 세상의 제약공장을 모두 박살 낸다거나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해서 10년 넘은 에어컨 실외기(=전기 먹는 하마)의 절반이 불타고, 오래된 디젤 승용차(=대기오염)의 절반에서 불이 나고, 아니면 땅에 파묻어야 마땅한 엉터리 오디오 제품(=귀오염)의 콘덴서가 터지는 고장이 나게 하면 어떨까 하는 공상을 해보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이런 영화를 굳이 만들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도 들었고요.
그런데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가늠해 보려면... 아무래도 다음 편까지 챙겨보기는 해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 의문에 대한 판단은 일단 유보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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