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여간 파워케이블 매칭을 다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면서, 스트리밍 네트워크 파워 라인에 대한 자못 흥미롭고 결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어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시작은 실텍 클래식 레전드 880P 전 단을 시너지스틱 리서치 라인업(Galileo Discovery, Atmosphere Euphoria SX, Foundation SX)으로 교체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고담(Gotham) 85025 더블런 파워 케이블의 가감없는 표현과 가성비에 잠시 매료되어 시너지스틱 리서치 파워케이블 일부를 정리하는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위상 스피드의 본질을 간과한 무척 아쉬운 판단이었습니다.)
1. 노이즈 억제의 한계와 '위상 왜곡(Time Smearing)'의 발견
한동안 스트리밍 재생 시스템의 핵심 과제는 '디지털 노이즈 차단'이라 믿었고, 어렵사리 노이즈 억제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째 라디오를 듣듯 편안한 소리에만 머물러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시너지스틱 리서치 부두 뮤직 스트리밍 서버를 들일때부터 최종 목표로 삼았던 '명징성과 홀로그래픽한 재생'에는 닿지 못했던 것 같고, 이것이 클라세 CA-M300 모노블록의 체급 한계인가 고민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본질은 뜻밖의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연선(Stranded Wire) 구조 파워케이블이 유발하는 위상 정보의 붕괴'였습니다.
제미나이와의 여러 문답을 통해서 가닥가닥 꼬여 있는 연선은 도체 표면의 미세한 마찰과 가닥 간 전하 이동(Strand Jumping) 과정에서 고주파 신호의 상승 엣지(Rising Edge)를 뭉개버리고 시간차 왜곡(Time Smearing)을 만들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창고에 넣어두었던 시너지스틱 리서치 Foundation SX 파워 케이블을 다시 꺼내어 라우터, 이더넷 스위치, 룬(Roon) 서버 전원부에 순차적으로 재투입했습니다.
결과는 대단히 직관적이었습니다. 애매모호함이 씻겨 나가고 포커싱이 향상되었고 청취시 피로감이 줄어들었습니다.
2. 네트워크 및 파워 라인 위상 교정 잔혹사
하지만 아직도 원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고요...
미완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안방 네트워크 파워라인까지 마저 교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1차 교정: 안방 유무선 공유기용 및 sNH-10G 이더넷 스위치용 TeddyPardo LPS 전원에 SR Foundation SX 투입.
2차 교정: 안방 차폐트랜스(MSB The Isolation Base) 인입단에 순동 무도금 단자(Furutech FI-11Cu)로 리터미네이션한 실텍 Explorer 270P(단결정 단심선) 투입했습니다.
그 결과 벽체 전단의 위상 스피드와 차폐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3. 마지막 취약 링크의 완성: "유레카"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약점은 차폐트랜스(MSB Isolation Base)와 JM Audio 멀티탭 사이의 1m 구간(고담 85025 더블런)이었습니다. 케이블 조달이 안되어 거실의 SR FEQ Carbon에 물려두었던 SR Foundation SX 1m를 차출해 이 마지막 병목에 투입했습니다.
결과는 그야말로 '유레카'였습니다. 그간의 모든 방황과 노력이 한순간에 보상받는 듯했습니다.

성악이나 피아노 곡의 포르테시모 강렬한 악구를 실제 실음 음압에 가깝게 대음량으로 올려도 귀에 피곤함이 일절 없습니다.
그리고 폴 루이스가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Qobuz 24/96)을 들어보면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프레이즈의 레이어가 명확히 분리되며 공간의 입체감이 투명하게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음의 엔벨로프(Envelope: Attack-Decay-Sustain-Release)'의 완벽한 복원입니다. 이전에는 시너지스틱 리서치 FEQ Carbon를 사용했을 때 소리와 소리 사이의 프레이즈를 매끈하게 이어주어 숨겨진 치트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러한 보조 장치를 끄더라도 음과 음 사이의 이음새가 너무나 그윽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4. 결론: 연선 병목 철거가 가져온 위상 명징성
결국 연선 케이블은 그동안:
과도 응답의 상승 엣지(Transient Rising Edge)를 뭉개어 피아노 첫 타구나 성악 어택의 음상 주변에 번지는 '개칠 현상(일필휘지로 글자를 써내려가듯이 전기를 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덧쓰기, 이른바 "개칠(改漆)"한 듯이 전기를 보내는)을 만들었고,
시간차 왜곡(Time Smearing)을 유발하여 프레이즈 사이의 연결감을 어색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불규칙한 위상 지연을 뇌가 스스로 보정하느라 쓰던 청각적 스트레스가 소멸하자, 포르테시모에서도 혼잡함이 없는 완벽한 위상 정렬의 세계가 열렸습니다.
스트리밍 시대의 파워 라인에서 '연선 구조의 병목'을 걷어내고 단심선(Solid-Core) 본연의 직각 스피드를 회복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오디오파일 라이프에서 손에 꼽을 만한 본질적인 발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놀라운 것은 중요한데 비해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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