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

UTP CAT6 이더넷 케이블 20cm의 위력

raker 2026. 3. 19. 13:40

앞서 짧은 UTP CAT6 이더넷 케이블을 (고주파 노이즈의 집합소인) 안방 이더넷 스위치와 LHY Audio EFI 광학 아이솔레이터 사이에 연결해서 그라운드 연결을 끊어내서 노이즈가 그라운드 연결을 통해서 이동되는 길목을 끊고, UTP 이더넷 케이블의 단점인 RFI 노이즈 포집 효과를 최소로 만들기 위해서 15~30cm 정도로 줄인 것을 실전 테스트한 결과를 정리해 봅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UTP CAT6 이더넷 케이블은 총 3종이며 길이도 다르고 사용한 선재 퀄리티, 유전체 퀄리티, 단자의 퀄리티가 다릅니다.

 

테스트 투입 순서대로

0번 (기존): ABCNET STP (쉴딩) CAT8 플랫 이더넷 케이블 2미터

1번: FS.com 회사의 (산업용 그레이드) UTP CAT6 이더넷 케이블 90cm (해외 직구로 주문 - 수년 전)

2번: 국내에서 조립한 (산업용 그레이드) UTP CAT6 이더넷 케이블 20cm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

3번: 헝그리오디오 UTP CAT6 이더넷 케이블 30cm (주문제작)

입니다.

 

1번을 넣은 이유는 긴 선과 짧은 선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것입니다.

UTP 케이블의 길이가 매우 길지 않다고 한다면 - 가령 90cm - 20 cm짜리 UTP와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집어넣었고 비교의 기준점에서 필요하기도 합니다.

 

공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전기적 격리(Galvanic Isolation)'라는 본질적인 목적을 달성했다면 20cm와 90cm 사이의 드라마틱한 차이는 발생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더넷 규격상 길이에 따른 신호 손실은 실용적으로 거의 없게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게 오디오 시스템에서 케이블은 단순히 신호를 전달하는 선이 아니라, 복합적인 안테나이자 진동체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UTP 케이블의 표면에서 고주파 재오염이 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UTP CAT6 이더넷 케이블의 길이를 줄여 고주파를 수집하는 표면적을 줄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길이를 줄인 만큼 표면적도 그에 상응해서 줄어듭니다.

안방 네트워크의 '야만과 혼돈'을 잠재우는 것이 목표라면 20cm를 선택하여 외부 변수(RFI)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더 기술적으로 더 '완결성' 있는 튜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번 이더넷 케이블 투입 결과

안방 이더넷 스위치와 LHY Audio EFI 사이에 1번 이더넷 케이블 연결해 봅니다.

멍청한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더 배경이 적막하다는 느낌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고... 그보다는 대역이 좁아져서 소리를 왜곡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 UTP CAT6를 사용해 봤지만 그중에서 오디오 재생 특성이 더 나쁜 하위권 그룹에 속하는 것 같았습니다. 유전체의 특성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게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유전체는 흡수와 방전 (Dielectric Absorption)을 하는데, 저가형 유전체는 전하를 빠르게 흡수했다가 불규칙하게 방전합니다. 이는 신호의 엔벨로프를 미세하게 흐트러뜨려 뒤죽박죽 망가트리는 현상을 유발한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소리도 정신없이 쏟아진다는 느낌인데... 이건 선재의 퀄리티가 그다지 좋지 않은게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산업용 케이블의 구리도체는 결정 경계(Grain Boundary)가 많은데. 이것이 고역의 매끄러운 확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ABCNET STP CAT8 플랫와이어 (26AWG)가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노이즈를 줄이는 것은 그 노력대로 중요하겠으나… 이더넷 케이블의 소재선택과 같은 물리적인 퍼포먼스의 지배력이 깡패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ABCNET STP CAT8 플랫와이어는 낮은 임피던스를 제공하플랫 와이어의 구조적 이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플랫 케이블은 선간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누화(Crosstalk) 제어에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비록 실드망(STP)을 통해 안방 노이즈가 일부 전도되더라도, 선재 자체의 기본기가 월등하여 현재로서는 더 나은 결과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2번 이더넷 케이블 투입 결과

 

안방 이더넷 스위치와 LHY Audio EFI 사이에 2번 이더넷 케이블 연결해 봅니다.

(LHY Audio EFI "ON", iFi iPower for 이더넷 스위치 "ON", TV "OFF", IP TV 셋톱박스 "OFF" 상태) 

 

1번 이더넷 케이블에서 나타났던 왜곡과 움츠러드는 이미지와 정신없는 쏟아짐과 거친 소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cm 주문제작한 업체에서 사용한 CAT6 선재의 도체나 유전체의 품질이 양호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완전하게 번인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소리의 이탈에 문제없는 듯하고 소리는 꽤 맑은 편입니다. 

짧은 UTP CAT6 이더넷 케이블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cm라는 최단 거리가 가져오는 '안테나 효과 최소화'와 '새시 간 완전 격리(UTP)'의 시너지가 즉각적으로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1. '물리적 격리'와 '소재의 기본기'가 만났을 때

  • 20cm라는 길이는 안방의 '노이즈 칵테일'이 EFI로 넘어갈 틈을 주지 않는 철저한 차단벽 역할을 수행함.
  • 완성된 구조: 안방 이더넷 스위치 → 20cm UTP(전기적 단절) → LHY EFI(광학적 격리) → 거실 MSB 시스템.

이 테스트와 발견은 여태껏 우리나라 오디오 커뮤니티에 소개된 적이 없는 유레카급 발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에 소개된 시도 중에 이더넷 스위치를 여러 개 계속 늘려서 노이즈를 줄이는 시도가 있긴 했는데… 비용과 공간이 비효율이라 그다지 따라 할 만한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다른 시도로 SFP 모듈을 사용한 광아이솔레이션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최악입니다. SFP 모듈을 사용한 광 아이솔레이션은 음악 표현을 완전하게 망가트리기 때문에 위험한 시도입니다. 프로 기타리스트가 심혈을 기울여 찾아내고 애정하는 기타 소리가 담긴 멋진 레코딩을 SFP 모듈을 사용하여 재생하고 나면 당근에서 5만원주고 산 기타소리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광 아이솔레이션을 사용한다 해도 그라운드 리프팅을 하기 위해서는 UTP CAT6 이더넷 케이블이 필요할 겁니다.

 

기존의 네트워크 시스템에 이더넷 스위치 1개와 짧은 UTP CAT6 케이블을 추가하는 방식 (또는 기존의 네트워크 시스템에 고품위 랜 아이솔레이터와 짧은 UTP CAT6 케이블을 추가하는 방식)은 적은 가격을 들여서 오디오 시스템을 꾸미고 싶어 하는 오디오 애호가 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것 같네요.

저의 경우 통신사에서 대여해 주는 이더넷 스위치는 고작해야 몇 천원에 불과할 것입니다.

이보다 낮을 수 없는 최저의 상황에서도 20cm UTP CAT6 이더넷 케이블을 사용하면 노이즈 차단 효과는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UTP CAT6 이더넷 케이블을 이용한 그라운드 차단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한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더넷 스위치와 이더넷 스위치 사이가 매우 짧은 경우(30cm 이내)에만 그라운드 리프팅 효과가 발생합니다. (또는 랜 아이솔레이터와 이더넷 스위치 사이의 사이가 매우 짧은 경우에만 그라운드 리프팅 효과가 발생합니다.)

 

헝그리오디오 UTP CAT6 케이블 사용 테스트 결과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음 글에 좀 더 상세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