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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마스터 클럭에 대한 고찰 - 1. DAC를 중심으로

raker 2025. 8. 18. 16:44

외장 마스터 클럭에 대한 생각을 해봤는데 못나고 거칠게 느껴져서... 인공지능에게 초고를 주고 다듬어달라고 했습니다.

매끄러워지기는 하네요. 문체가 달라져서 제 글 같지는 않아도 이해해 주시길.

 

외장 마스터 클럭, 프로와 하이파이의 경계
프로 오디오 업계에서 마스터 클럭은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여러 디지털 오디오 장비들이 하나의 지휘봉에 맞춰 움직이듯, 마스터 클럭이 모든 장비의 타이밍을 동기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반면, 홈 오디오에서는 외장형 마스터 클럭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프로 오디오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dCS가 이 개념을 하이파이 시장에 도입했습니다. 1999년 Purcell을 시작으로, 2003년 Verona, 2007년 Scarlatti, 그리고 2012년 Vivaldi까지, dCS는 꾸준히 마스터 클럭 제품군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미국 오디오 업체의 다른 시각
이러한 dCS의 접근 방식에 대해 미국 오디오 전문업체들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DAC의 성능을 극대화하려면 D/A 변환 칩 바로 옆에서 클럭을 생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외부 클럭은 신호 전송 과정에서 타이밍 오류(지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브리카스티(Bricasti), 에어(Ayre), MSB 같은 많은 미국 오디오 업체들은 외장 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구조를 택해왔습니다.

dCS와 미국 업체의 차이, 그 원인은?
개인적으로는 DAC에 클럭을 내장하는 미국 오디오 업체들의 접근 방식이 더 논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dCS가 진정한 '세계 최고'를 추구한다면, 외장 클럭 없이도 최고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죠. 외장 클럭을 연결해야만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은, 어쩌면 제품 자체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방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며,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그리고 저는 dCS DAC가 자사 클럭과 결합했을 때 소리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의 클럭을 연결하면 소리가 어색하던데...)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저는 그 이유를 전원 관리에서 찾았습니다.

 

DAC 내장형 클럭을 사용하는 경우: DAC 내부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신호 처리와 아날로그 신호 처리로 인해 내장 클럭 회로에 전달되는 전원의 품질이 빠듯한 수준으로만 제공됨 --> 재생음은 내장 클럭에게 제공되는 전원 수준만큼만 나오게 됨

 

외장형 클럭 사용하는 경우: DAC에서 클럭 회로에 제공하던 전원이 남아돌게 되어 디지털 신호 처리와 아날로그 신호 처리에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됨. 클럭의 정교함만 놓고 보면 분리형 클럭을 사용할 때 지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그 대신에 DAC이 동원할 수 있는 리소스를 핵심 기능에 할당함으로써 전체적인 음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죠.

결론
정리하자면, 내장형 클럭은 클럭의 물리적 거리가 짧아 지터 발생 가능성을 낮추지만, 내부 전원 노이즈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외장형 클럭은 지터에 취약할 수 있지만, DAC의 전원 자원을 분리하여 핵심 회로에 집중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비단 DAC뿐만 아니라 다른 디지털 오디오 장비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전원 관리를 최적화함으로써 더욱 뛰어난 오디오 재생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