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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오디오 조각글 - 개조 OPPO UDP-203 원정 청취

raker 2024. 1. 4. 07:18

2020. 07. 21

 

3년 6개월 전 일이네요. 남들이 볼 수 없는 곳에 파묻혀 두기에는 아까와서 올려봅니다.

 

사실... 레퍼런스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서 오리지널 오포 UDP-203의 디지털 출력으로 재생하면 수치심과 안쓰러움을 느끼게 하는 형편없는 소리를 내줍니다.


그래서 개조를 결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2채널 디지털 출력의 품질을 극대화 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오포 UDP-203 개조부위는
1. 오리지털 아날로그 출력보드를 떼어내고 그 대신 Vanity HD-203 디지털 출력보드로 교체
2. 오리지널 스위칭 파워서플라이를 떼어내고 그 대신 Clone Audio의 풀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로 교체 (홍콩제)
3. 오리지널 IEC inlet을 떼어내고 그 대신 Furutech 금도금 FI-06(G) IEC inlet으로 교체
4. 퓨즈 대신 E.T.A사 서킷 브레이커로 교체


그리고 어느정도 번인을 마쳤다 싶을때 쯤... 개조 오포 UDP-203을 레퍼런스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 가져가서 들어봤습니다.
(쿠발라 소스나 일레이션 S/PDIF 디지털 케이블과 트랜스페어런트 레퍼런스 XL S/PDIF 디지털 케이블 사용)

2시간 넘게 이런저런 조합으로 계속 넘게 들었는데 실망스러웠거나 수치스러웠던 적은 딱히 없었습니다.

번외로 순정 오포 UDP-205의 디지털 출력도 비교해 들었는데, 이 제품에서는 수치심과 안쓰러움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복용 선수처럼 힘이 너무 넘쳐서 음악을 망치려고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트랜스페어런트 레퍼런스 XL S/PDIF 디지털 케이블은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결과를 내주었지만 오늘따라 쿠발라 소스나 일레이션 S/PDIF 디지털 케이블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포 UDP-203에 디지털 출력 성능이 좋도록 개조해 두더라도 디지털 케이블이 좋지 않으면 그걸 누릴 수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디지털 케이블은 신포도라며 정신승리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