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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미터 벨덴 19364 파워케이블에 사용할 IEC 단자 찾아주기

raker 2023. 7. 6. 07:32

2022-12-24

네트워크 시스템이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오디오 랙 하나를 전부 차지하고도 모자라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더티 박스(?)에 들어가 있으라고 했던 Aruba 2530-8G 네트워크 스위치와 파워 서플라이는 설치 위치상으로도 차별받았습니다. 다른 네트워크 시스템은 오디오 랙에 나란히 올라가 있었는데 Aruba 2530-8G는 독도처럼 따로 떨어져 나와 5미터 길이의 파워 케이블과 JM Audio 트리니티 독도 금도금 멀티탭의 신세를 지고 있었습니다.

[Aruba 2530-8G 연결]
오야이데 금도금 벽체 콘센트 (1구, SWD-GX-E) - 3구 확장 멀티탭 - 벨덴 19364 파워 케이블 - JM Audio Trinity Dokdo 금도금 멀티탭 (IsoAcoustics ISO-PUCK mini) - Lessloss C-MARC 파워 케이블 - MSB The Desktop Supply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 + MSB 순정 DC 케이블

[네트워크 시스템 연결]
헝그리 오디오 버커 금도금 4구 벽체 콘센트 - Lessloss C-MARC 파워 케이블

Aruba 2530-8G 네트워크 스위치에서 HP4859 광모듈로 신호를 보내주기 때문에 광 아이솔레이션이 되어 Aruba 2530-8G 네트워크 스위치에 물린 각종 케이블이나 파워 서플라이의 수준이 떨어져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알고 보니 틀렸더군요.
매우 높은 수준의 전원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했을 때만 비로소 재생음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인터넷 인입선, 와이파이 익스텐더, 룬 스토리지에 헝그리 오디오 Lan Isolator ADVANCE를 도입하여 노이즈로 시달리던 소리가 노이즈 없는 한 단계 향상되었음을 실감하게 되면서...

그와 동시에 오디오 재생 시스템이 진정하게 성능이 향상되면... 
이전 시스템에 숨겨져 있던 후진 부분이 드러난다는 것을 이번에도 또 느끼게 됩니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렇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저항대상은 GLV Episode 1 이더넷 케이블과 파워 케이블입니다.

GLV Episode 1 이더넷 케이블은 소리를 차분하고 어둡게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어 얼른 텔레가르트너 이더넷 케이블로 교체해 줬습니다. 이렇게 하자 소리가 좀 불편하게 들리는 부분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이게 나쁜 신호는 아니고 좀 더 시스템의 특성을 까발리는 것 같았습니다.
숨겨져 있던 파워 케이블의 후진 부분이 드러나는 순간인 것 같았습니다. 

벨덴 19364 파워 케이블은 와트게이트 슈코 플러그 (220V)와 슈터 IEC 단자로 마감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IEC단자 쪽에도 와트게이트 320I가 달려 있었는데... 다른 파워 케이블 만들 때 플러그가 부족해서 강제 징발하고... 슈터 IEC 플러그로 대신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그 후에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슈터 IEC 단자가 오디오용으로 사용하기에 얼마나 안쓰러운 수준인지 알게 되어서... 
멀티탭 인입용 파워 케이블의 IEC 단자를 교체하긴 할 거라고 여기고 있었는데요...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오디오 랙을 넓은 것으로 똭! 개비하고, 좀 더 수준이 높은 멀티탭도 똭! 들여놓고, 좀 더 수준이 높은 인입 파워 케이블까지 똭! 들여놓으면 해결되겠으나... 들어가는 총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 것 같아 고려만 해보는 형편입니다..
일단은 집안에 불용품 취급받는 IEC 단자를 사용해서 오디오 시스템의 음질 개선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벨덴 19364 파워 케이블의 슈터 IEC 플러그를 대신할 교체 IEC 단자 후보는 마린코 320IEC15, 후루텍 FI-28(G)입니다.
마침 벨덴 19364 케이블 2개분의 여분이 있어 IEC 단자 쪽을 미리 단말 작업하여 바로 맞비교 하려 합니다.

 


2022-12-25

 

마린코 320IEC15와 후루텍 FI-28(G) IEC 단자 중에서 벨덴 19364 파워케이블에 맞는 IEC 단자는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둘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벨덴 19364 파워 케이블은 실드를 연결하자니 말끔하지 않고, 실드를 리프트 시키자니 스케일이 조금 줄어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요... 
테스트에 사용한 자투리 벨덴 19364 파워 케이블은 쉴드를 리프트 시킨 것입니다.
실제 적용할 벨덴 19364 파워 케이블은 220v 플러그쪽 뉴트럴 단자와 실드가 연결된 상태입니다.

파워 케이블은 파워앰프에 붙여보면 바로 즉답이 나옵니다만...
디지털 장비에 전원을 공급하려 한 것이어서 그 대신 MSB Reference DAC에 연결해서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 소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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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와트게이트 (220V) - 벨덴 19364 - 슈터 (IEC)


야신타 the Girl from Bosa Nova 앨범에 실린 O Ganso곡은 흥겨움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댄스 학원에 등록하고 첫날 스텝을 밟는 것처럼 딱딱 정박에 움직이는 듯한 단조로움과 서투르다는 기분입니다.
그다음 트랙인 So Danco Samba에서는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하여 밋밋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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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는 번외로 와트게이트 (220V0 - Trinity Lite - 마린코 320IEC15를 연결해 봤습니다.
차분한 느낌. 살랑거림이나 매혹적인 소리나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경호원의 모습 같다는... 
음악 표현력에 제한이 있고 전개가 느리고 평이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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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트게이트 (220V) - 벨덴 19364 - 마린코 320IEC15


냉랭함은 느껴지지 않으며 아랫목을 덮은 이불속에 언발을 넣었을 때처럼 편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약간 늘어지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듭니다. 
낙천적인 면모 위주이고... 매우 기민하게 반응한다는 표현을 쓸 수 전혀 쓸 수 없습니다. 
소리가 풍겨져 나온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엄청난 음악의 대가들이 모여서 뭔가를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편하게 들리고 힘은 딱히 부족하지 않은데 음악의 감흥을 불러오는 면에서는 부족합니다. (어째 SMPS를 사용한 오디오의 재생 특성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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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와트게이트 (220V) - 벨덴 19364 - 후루텍 FI-28(G) (IEC)


규모가 크다고는 할 수 없으나 내주는 범위에서는 우수한 퀄리티의 재생음을 들려줍니다. 
저역의 페이스 정확하고 리듬 재생능력이 좋은 편입니다. 
타이밍도 제대로 나와서 음색 재생 능력도 우수한 편이며, 흥겨워야 하는 부분에서 흥겨움이 느껴지도록 하고,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공감각적인 재현을 해주기도 합니다.
한 줄 요약하자면 정교함에서는 매우 뛰어나지만... (케이블과 매칭이 맞지 않는다면) 스케일은 약간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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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번외로 Lessloss C-MARC 파워 케이블 (엔트로픽 프로세스 하지 않은 일반버전)도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정교함과 함께 전대역이 나오는 스케일이 크고 밀도가 높은 재생음이 나옵니다. 
스테일이 크다는 말은 '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거대한 사운드다' 이런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8 기통 자동차라 그런가 저속 시내주행에서도 든든하게 움직이듯 한다'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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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이 워낙 분명하게 나오는군요.
결과에 따라 멀티탭에 연결한 벨덴 19364 파워 케이블의 IEC단자는 후루텍 FI-28(G)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3구 연장 멀티탭도 치워 버렸고요.

그러자 O Ganso에서 간질간질한 느낌까지도 잘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차갑게 느껴졌거나 어둑한 컬러레이션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온기가 잘 느껴지고 소리는 냄새가 번져나가듯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청취자 쪽으로 풍겨 나온다는 느낌으로 재생됩니다.
그리고 사운드 스테이지는 (차갑지 않은) 에어로 채워져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밀도나 살집이 줄어든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몇 시간은 만족할 수 있겠으나 오래 견딜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린코 320IEC15로 교체했습니다.

마린코 교체하고 나니 너무나 평범한 소리... 
물론 후루텍 단자를 연결해 보지 않았다면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미 좋은 맛을 봐서 뇌를 버려놓은 상태라서... 마린코로 역시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습니다.

집안에 굴러다니던 IEC 단자 사용해서 처지고 비정상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정상화 시키는 것은 가능했지만...
특별한 수준을 원한다면 적당한 단자를 찾아주는 수고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서로 떨어져 있는 Aruba 2530-8G를 다른 네트워크 시스템이 모여있는 부근으로 편입시키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무지했고 무시했고 미뤄뒀네요.
구호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Network Equipment Power Quality Ma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