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1
부모님이 디지털 콘서트 홀을 열렬히 애용 중이신데 LG TV의 내장 앱으로 조작하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LG AS도 두어 번 부르고 했었는데요, 한 번은 앱이 엉켜서 초기화시켜서 해결하고, 동작감지 리모컨에 들어있는 구슬이 센서 쪽에 처박혀 있어서 두들겨서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Apple TV 4K와 애플 홈팟이 해결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디지털 콘서트 홀을 테스트 해봤는데... 애플 TV 4K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너무 구려서 부모님이 쓸 수 있는 제품은 아닌 것 같네요.
4K UHD 재생도 되고 디지털 콘서트 홀 재생도 된다는 소문을 듣고 파나소닉 DP-UD9000 UHD 플레이어 도입을 추진해 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요. 디지털 콘서트는 파나소닉의 기술지원을 받아 제작되고 있지요.
배송받은 박스를 열고 제품을 꺼내 집에서 굴러다니는 햄버거 사이즈의 다운 트랜스를 사용하고 번들 110V 파워 케이블을 사용하고 코액셜 출력으로 MSB Signature DAC V에 연결했습니다.
박스에서 바로 꺼낸 제품 치고는 소리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이엔드 소리는 아니어도 일정 수준은 재생하는 것 같습니다.오포 UDP-203 순정 동축오디오 출력의 경우는 음악을 들을 의욕이 사라지게 할 만큼 조악한 소리가 나오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순정 파나소닉 DP-UB9000은 스위칭 모드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하고 있는데 SMPS를 사용했을 때의 단점이 노골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편입니다.
파나소닉 DP-UB9000에서 만든 디지털 콘서트 앱은 마음에 듭니다. 리모컨에서 > 또는 < 버튼만 누르면 몇초 후나 전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LG TV내장 디지털 콘서트 앱에서도 조작이 가능하긴 하지만 파나소닉만큼 직관적이 아닙니다. Apple TV의 디지털 콘서트 앱은 분노유발 설계입니다. 사용자들로부터 분노의 피드백을 받았을 것 같은데 전혀 변경이 되지 않네요. 오만하다 오만해.
그리고 파나소닉 DP-UB9000 리모컨에 칭찬할 점은 수신 각도가 엄청 넓습니다.
오포의 리모컨은 제품을 조준해서 눌러줘야 인식이 됩니다. 리모컨 조작사인을 보려고 하늘로 향해서 쳐다보면서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파나소닉은 그렇게 해도 작동이 됩니다.
또한 리모컨의 그립감에 대해서도 오포 보다는 파나소닉이 좀 더 좋은 편입니다.
한가지 더 예뻐 보이는 점은 트레이 개폐 속도입니다. 덜컥대지 않아서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영상의 수준은 제가 굳이 다시 언급을 달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수합니다. 이런 영상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제가 사용하려고 구입한 제품은 아니지만 탐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