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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 발

raker 2023. 6. 30. 07:47

2020-01-19
순정발 제거 - 부틸고무

Melco N100을 반납하러 수입원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와 헝그리 공제 1810 네트워크 스위치 Extreme 버전을 비교해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시스템에서는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에 딱히 불만스러운 부분은 없었던 것 같은데... 한 자리에서 반복해서 비교해서 들어보니...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는 임팩트 있게 내리쳐야 하는 부분에서 소리를 순화시키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맨주먹으로 때리는 것이 아니라 벨벳 장갑을 끼고 때리는 것 같은...
비록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가 그런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음악 감상에 큰 불이익을 미치는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알게 된 이상 조치를 취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의심이 되는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의 순정발을 제거해 보기로 했습니다.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에서 순정 발을 제거하고 살펴보니 플라스틱에 펠트가 덮여 있었습니다.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의 바닥면 가장자리를 부틸 고무테이프로 길게 잘라 붙여줬고 바닥판에 볼트가 체결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여 부틸 고무테이프를 1겹 더 올려줬습니다.

결과는 디테일이 좋아지고 임팩트가 있는 부분을 가감 없이 강렬하게 재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Melco S100 네트워크 스위치의 순정발이 디테일을 까먹고 있었고 중량감이 실려야 했을 부분을 간단하게 넘어갔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음악을 표현하는 계조가 더 풍부하고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조치를 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2020-02-15

스틸 포인트 ultra mini 장착

 

헝그리오디오에서 Hz DC필터 교체 후 교체작업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차 확인해 봤는데... 소리는 난다지만 이전에 들었던 소리에 비하면 답답하게 들리는군요.
스틸포인트 울트라 미니를 단 수입원 데모 모델에 비하면 부틸고무를 단 제 것의 소리가 떨어지네요. 부틸 고무발은 다이내믹스가 축소되어 들리고 사운드 스테이지가 축소되어 들리는군요. 디테일 재생에도 부족한 점이 엿보입니다. 순정발에 비하면 부틸고무 발이 임팩트 있는 소리를 잘 재생해 줬고 하모닉스가 망가지지 않게 해 줬지만... 진동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흡수한 모양입니다. 부틸 고무를 너무 넓게 발라둔 것이려나...

(스틸포인트 울트라 미니 장착과정 생략)

스틸포인트 울트라 미니까지 교체하고 나자 비로소 위화감이 들지 않는 소리가 나는군요!

그리고 저는 평상시 막연히 스틸포인트 발을 단 것은 너무 나대면 어쩌지 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는데... 적어도 멜코 S100에 대해서만큼은 스틸포인트 울트라 미니는 문제 되지 않더군요. 대역이 비는 일도 나타나지 않았고 금속성의 소리를 덧대는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멜코 S100 몸체를 들어 올려서 유리판 오디오 랙에서 분리시켰을 때도 유리판에 올려져 있을 때와 비교해서 소리에 큰 차이가 발생되지 않는 걸로 봐서 소리에 개입을 하지 않게 해주는 특성을 가진 모양입니다.


2020-11-08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 발 개선


룬 렌더러 바로 앞에 둔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는 받치는 발에 따라 재생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플라스틱과 벨벳으로 마감한 순정발은 포커스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감질나고 업그레이드 욕망이 피어나게 됩니다. 첫 시도에는 순정발을 제거하고 부틸 고무를 사용했습니다.

이 방법은 하모닉스를 손상시키지 않아서 좋았지만... 나중에 다른 발 처리한 제품과 맞비교 해 보니 다이내믹스가 축소되었고 스테이지도 축소되었습니다. 부틸 고무를 너무 넓게 적용해서 망한 것 같습니다. 

 

헝그리 오디오에서만 제공했던 스틸포인트 울트라 미니발 3점 지지는 울림이 풍부해집니다. 트랜지언트 리스폰스가 나빠지거나 대역이 비는 일이 있거나 금속성의 소리를 많이 덧대는 것은 아니었고 한동안 잘 사용했습니다. 그렇지만 네트워크 시스템 개선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이 발이... 깊이 있게 뚝 떨어지는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핼크로 파워앰프나 레벨 스피커처럼 맨 아래 옥타브까지 거침없이 뚝 떨어지도록 무게감이 있게 재생되는, 그러나 매우 빠르게 제동이 되어서 퍼지지 않는 저역 퀄리티 추구하는 편이다 보니... 헝그리 오디오에서 제시한 튜닝에 완전하게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한동안 원시적인 1 mm 두께의 고무판에 의존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고무판은 디테일과 하모닉스 재생에서 일부 손해를 감수하는 선택이고 엔벨로프를 망가트리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문제는 네트워크 스위치에서는 그것이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라는 점이 되겠습니다. 네트워크 시스템 개선이 좀 더 진전된 단계이다 보니 이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동원해야 했습니다.

 

생각 끝에 하모닉스를 망가트리지 않는 진동 아이솔레이션을 제공해 주는 Solid Tech Disc of Silence를 다시 소환해 냈습니다. 무게를 감안해서 스프링은 최소에 해당하는 2개만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3점 지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엔벨로프, 디테일, 하모닉스를 망가트리지 않습니다. 다이내믹스 재생에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원목마루보다는 오디오 제품의 케이스 위에 올라갔을 때 장점이 있어 오포 플레이어 위에 올려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저역의 무게감이 충분하게 재생이 되지 않네요. 음악은 음영이 잘 묘사되지 않고 감성을 충분히 채우지 못합니다. 저는 이것이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멀티탭의 특성이 반영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제품을 들여야 하는지 또 얼마만큼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지 신경이 그쪽으로만 쏠렸습니다.

네트워크 시스템의 멀티탭이라면 전원 컨디셔너 기능이 포함된 멀티탭을 도입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고… 어쩌면 현재 멀티탭에 아이솔레이터를 달아보는 건 어떤가 해서 MSB the Isolation Base를 투입해 봅니다.

그러자 소리를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노이즈 플로어만 낮추는 기특한 능력을 보여주네요. MSB the Isolation Base는 네트워크 시스템 쪽에 사용하는 것이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멀티탭에 아이솔레이션의 추가는 저역의 무게감에 대해서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이상할 일이 없는 일이지만 그렇습니다... 잠시 딴 길로 샜네요.

 

저역의 무게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예전에 파워앰프에서 시도해 봤던 Solid Tech Disc of Silence와 고무를 콤보로 섞어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파워앰프도 아니니까 두꺼운 고무가 아니어도 될 것 같고 민감한 제품인지라 가급적 고무는 얇은 것이 좋을 것 같아 부틸고무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절연테이프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3점 지지로 한 겹만 사용해 봅니다.

결과는 아주 놀라웠습니다. 부족했던 저역의 무게감이 살아났습니다.

아이솔레이션을 위해서 일정 수준의 댐핑도 병행이 되어야 하지만 Solid Tech Disc of Silence가 제공하지 못했던 댐핑을 절연 테이프가 보완해 줌으로써 진정한 아이솔레이션 기능이 발휘될 수 있게 해 줬고 아이솔레이션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자잘한 팁을 한 가지 덧붙이자면,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 전면에 Solid Tech Disc of Silencefmf 2개, 후면에 1개를 배치해 보면 소리의 응집력이 줄어드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네트워크 스위치 전면에 1개, 후면에 2개를 배치해 보면 소리의 응집력이 향상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더군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는 전자가 마음에 드시는 분도 계실 수 있겠지만 제 기준으로는 후자에서만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결과를 두고 생각해 보면 어쩌면 스틸포인트 울트라 미니 발도 전면에 한 개, 후면에 2개를 배치했었어야 하는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2022-09-05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와 IsoAcoustics OREA Graphite

그동안 신경 써주지 못했던 인터넷 인입 이더넷 케이블까지 하이엔드 오디오급으로 조치해 주어서 이제는 더 이상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음질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부족한 점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일주일도 안되어서 다시 수정해야 했습니다.

발단은 네트워크 시스템 사진을 보다가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의 발을 보게 되면서였는데요...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의 발은 여러 단계를 거쳐 폴리우레탄 재질의 3M 범프온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게 지금 시점에서도 유효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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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멜코 S100를 지지하는 데 사용했던 발과 특성을 다시 복기해 보자면
0. 순정발 -> 1. 부틸 고무
변경 이유: 플라스틱+패브릭 재질의 순정발을 사용하면 포커스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감질나고 업그레이드 욕망이 피어나게 됩니다. 
순정발에 비하면 부틸고무 발이 임팩트 있는 소리를 잘 재생해 줬고 하모닉스가 망가지지 않게 해 줍니다.

2. 스틸 포인트 울트라 미니
변경 이유: 부틸 고무발은 다이내믹스가 축소되어 들리고 사운드 스테이지가 축소되어 들립니다. 디테일 재생에도 부족한 점이 엿보입니다.
그에 비해 스틸 포인트 울트라 미니는 울림이 풍부해지고 트랜지언트 리스폰스가 나빠지지 않게 하고 대역이 비지 않게 해 주고 어지간한 시스템에서는 흠잡기 어려운 좋은 대역 밸런스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티타늄 콘
변경 이유: 스틸 포인트 울트라 미니는 순간적으로 엄청난 힘을 뿜어낼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을 추구하는 저의 욕구에는 완전하게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깊이 있게 뚝 떨어지는 소리는 내지 못합니다.
그러나 티타늄 콘은 저의 욕구에 부응합니다.
파워감이 있으되 티 내게 휘두르려 하지 않고 편하게 표현할 수 있게 여유롭게 소리 낼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서도 힘이 필요한 부분에서 딱딱 내줍니다.

4. 1mm 두께 고무판
변경 이유: 티타늄 콘은 귀가 피곤해서... 일단 사람이 살고 볼 일입니다.

5. Solid Tech Disc of Silence
변경 이유: 고무판은 디테일과 하모닉스 재생에서 일부 손해를 감수하는 선택이고 엔벨로프를 망가트리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에 Solid Tech Disc of Silence는 엔벨로프, 디테일, 하모닉스를 망가트리지 않습니다. 다이내믹스 재생에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자칫하면 재생음에서 저역의 무게감이 상실될 수 있지만... 지지 위치를 바꿔 여러 번 시도해 보면 저역의 무게감이 줄어들지 않게 하는 지지 포인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6. 3M bumpon SJ-5027)
변경 이유: Solid Tech Disc of Silence 사용하면 높이가 많이 높아져서 제가 사용하는 오디오 랙에 수납이 어렵습니다.
설치 높이를 최소화시킨 3M bumpon을 사용하면 오디오 랙에 수납이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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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해소해 보기 위해서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 아래에 IsoAcoustics OREA Graphite 3개를 추가 도입해 봤습니다.

이런!

부족한 점은 없을 것이라는 자신에 가득한 생각은 맞지 않았네요. 개선이 될 여지가 있었습니다.

이보 포고렐리치가 연주한 바흐 영국 조곡 (1986, DG, 16bit 44.1kHz, WAV)은 파일 재생으로 제대로 듣기 매우 어려운 곡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보 포고렐리치가 싱코페이션을 워낙 기깔나게 잘 구사해서 연주가 탄력감 있게 들려야 하겠으나... 
오디오 재생시스템이 미흡할 경우 자칫하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고, 또 잘못하면 듣는 사람을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스트리밍 시스템이나 오디오 수록 파일 재생 시스템의 경우는 대부분 후자에 속한다고 해야겠고... 이걸 제대로 들리게 해 주려면 대대적인 개선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멜코 S100에 IsoAcoustics OREA Graphite 3개를 지지하고 난 후에는 이보 포고렐리치의 바흐 영국 조곡은 탄력감 있게 들립니다.

IsoAcoustics OREA는 오디오 발이 가져야 할 올바른 미덕을 모두 가지고 있더군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포커스가 명확해집니다
임팩트 있는 소리를 잘 재생해 줍니다. 깊이 있게 뚝 떨어지는 소리를 내줄 수 있습니다. 
디테일이 잘 재생되며 울림이 풍부해집니다.
트랜지언트 리스폰스가 우수합니다. 엔벨로프 재생이 충실합니다.
대역 밸런스가 좋습니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힘을 뿜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 덕분에 최강음에서도 귀를 피곤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하모닉스를 충실하게 재생해 줍니다
다이내믹스가 축소되어 들리지 않게 해 줍니다. 
사운드 스테이지가 축소되어 들리지 않게 해 줍니다.
물리적인 높이 측면에서 많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오디오 랙에 친화적인 높이입니다.

IsoAcoustics Orea 시리즈 사용하고 안 하고에 따른 차이는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시도해 보지 않았다면 나중에 큰 후회했을 것 같군요.
멜코 S100 네트워크 스위치 발로 어떤 걸 사용해도 그동안 딱 마음에 드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는데 IsoAcoustics OREA를 사용하고 나서 이렇게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니 충격과 허탈함을 잠시 느껴 봅니다.

어쨌거나 저의 집요한 생각과 지치지 않는 시도 덕분에 제 오디오 시스템의 재생음 수준은 나날이 경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