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5
MSB Signature DAC V에 옵션으로 설치한 Renderer V2 입력이 최대 성능이 나오도록 장착방법을 찾아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룬의 엔드포인트로 렌더러 V2 입력을 사용한 것보다는 브라이스턴 BDP-2를 사용했을 때의 음질이 나은 점이 있다고 여겨서 렌더러 V2 입력은 사용하지 않고 브라인스턴 BDP-2를 사용했습니다. 어렵게 마련한 렌더러 V2 입력과 Stealth Audio Black Magic V18 랜 케이블을 놀려야 하니 속이 쓰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제 신경은 온통 다른 쪽에 쏠려 있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 변경, PS Audio Noise Harvestor 개수 늘리기, 파워케이블 전량 교체, DAC와 파워앰프에 RCA 캡 장착, MSB Signature DAC의 디지털 필터 변경 등.
그러던 어느 날... 이제는 렌더러 V2를 사용한 입력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렌더러 V2 입력이 메마르고 강직하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지금은 클래식 음악 재생 능력에 예전 같은 아쉬움은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요, 팝음악 재생에도 몰입이 잘 되게 되어서 좋네요. 렌더러 V2입력으로 재생했을 때 페이스, 리듬, 타이밍이 잘 재생되는 점이 이제는 장점으로 작용하게 된 모양입니다.
다이애나 크롤 Temptation (24bit 192kHz)이라든지 젠 체핀의 You Haven't Done Nothing (24bit 192kHz)에서는 악기소리의 튕김이 제대로 표현되면서 음악의 그루브를 제대로 느끼게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흥겨워져서 다음 트랙도 듣고 싶게 만드는군요.
휘트니 휴스턴 Run to You (24bit 48kHz)의 경우에도 발음에 힘이 실립니다. (얼버무린다는 느낌 0%) 그리고 연주 세션이 짱짱하게 표현됩니다. 예전에는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어 음량을 높여서라도 아쉬움을 채우고 싶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렇지만 음량을 높이면 귀만 피곤하지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이제는 아쉬운 부분이 없게 모든 것이 만족스럽게 되어서 굳이 음량을 높일 이유도 없습니다.
Marcus Miller 곡(24bit 96kHz)도 짱짱하게 재생이 됩니다.
Hell freeze over앨범에 실린 이글스 Hotel California 실황 (16bit 44.1kHz)도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게 들립니다.
MSB Signature DAC V에 렌더러 V2 옵션 입력을 최적 설치했음에도 브라이스턴 BDP-2에 미치지 못했던 이유는 그 당시에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디테일 재생능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렌더러 V2의 좋은 점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네요.
지금은 그 당시 문제를 해결해서 제 실력이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된 거라고 하겠습니다.
이제는 렌더러 V2 입력을 메인 입력으로 선정했고 앞으로 계속 사용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야 그동안 룬의 스토리지로 룬의 엔드포인트로 겸업해 오느라 고생이 정말 많았다.
너는 이제 룬의 스토리지로만 일해도 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