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2
지난 십몇 년 동안 멀티채널 오디오를 거북이처럼 느리게 향상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멀티채널 오디오에 공들이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각기 다른 공간에 각기 분리된 재생시스템을 마련하게 되기 전까지)
그 대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사운드바를 들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2 채널 오디오 재생음을 저하시켜 왔던 센터채널 스피커는 떼어내어 딴 곳으로 치워뒀습니다.
그 대신에 열의를 가지고 공을 들인 부분은 네트워크 시스템입니다.
SOtM Audio에서 나온 sNH-10G 라는 오디오용 스위칭 허브와 sCLK-EX 클럭 옵션을 들이고, 곧바로 룬 랩의 뉴클리어스 플러스도 들이게 되었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의 내장 하드디스크를 스토리지로 지정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룬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될 줄 알았는데 한 순간에 뚝딱 해결이 되어서 놀랐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뽑으라는 말이 있듯이 그 이후에도 미진한 점은 계속 보강했습니다.
뉴클리어스 플러스의 번들 전원이 빈약해서 SOtM sPS-500 파워서플라이를 도입했고요 그 결과에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스텔스 오디오 블랙 매직 V18 LAN 케이블을 추가 도입해서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네트워크 시스템과 렌더러를 사용한 끝동네의 파일 재생 사운드를 만끽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MSB Signature DAC V의 추가 Pro I2S 입력보드 카드 설계상 난점이 있어 마지막 단계에서 가로막히게 되었습니다.
그 점은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그 대신 브라이스턴 BDP-2를 룬의 엔드포인트로 하고 Snake River Audio의 Boomslang S/PDIF 케이블을 연결해서 하이엔드급 이상의 울트라급 파일재생 사운드를 누리고 있습니다.
룬 뉴클리어스 플러스를 도입하고 네트워크 시스템을 완비하게 되어서 제가 예전부터 그려왔던 파일 재생 품질 수준에 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생각보다 빨리 한 차원 더 높은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비용지출도 상당했는데요... 모자란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었던 SACD 타이틀과, 블루레이 타이틀, 블루레이 오디오 타이틀, CD 타이틀을 상당량 갖다 팔았습니다.
파일재생 시스템의 수준이 현저하게 향상된 것은 좋은데 이게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네요.
음악재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정통 오디오 손보기 시간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