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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4분기 활동 요약

raker 2023. 6. 27. 22:24

2018-12-28

4분기에도 꾸준하게 오디오 시스템을 개선시키는 활동을 했습니다.

계획했던 대로 전원을 보완해 보기로 했고 워낙 맨땅이다 보니 그런지 몰라도 보완하는 족족 효과가 빵빵 터졌습니다. 
유무선 공유기용 파워서플라이로 SOtM sPS-500 파워서플라이를 투입하니 건조한 소리가 두께와 볼륨을 가지고 풍요롭게 펼쳐지네요.
HP PS1810 스위칭 허브 파워서플라이를 번들 아답터에서 MSB Diamond Power Base V의 전원을 사용하고 나니 흐릿하고 펑퍼짐하고 불분명했던 소리가 선명하고 명확해지고 질서 정연해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꽂자마자 아 좋다~ 하게 만드는 건 아니었습니다. 시스템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잔혹하게 드러내 버리기 때문에 아 이렇게 엉망이었구나 직시하게 만들면서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거죠.
멀티탭에 꽂혀 있던 AV제품 파워코드를 빼내고 남겨진 구멍에 PS Audio Noise Harvester 2개를 투입했는데 이게 Anti Cables Level 3 파워 케이블과 상성이 워낙 좋아서 2, 3 천불대 파워코드에 비해 전혀 꿀림이 없는 소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젠사티 조로 인터커넥트를 빌려보게 되었는데 동선이 가지고 있지 못한 능력과 은선이 어려워하는 것을 자유자재로 내주는 교묘한 제품을 만들어냈더군요. 성능에 비하면 가격도 착하고 1.5미터 XLR 케이블을 찾고 있던 때여서 얼른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용해 보고 상급 제품과 비교해 보면 볼수록 심봤다 싶습니다. 젠사티 사장님이 오디오 애호가의 복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게 틀림없습니다.

MSB Signature DAC V를 도입한 지 2년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본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도록 설정해 두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입력을 disable 시키고 나면 별천지였는데 이걸 모르고 있었네요. 격차가 너무 확연해서 MSB Signature DAC V의 아날로그 입력을 서라운드 바이패스로 사용해 오던 것을 집어치우고 2 채널과 멀티채널을 물리적으로 분리시키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케이블의 업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종전에 사용하던 오디언스 컨덕터 SE S/PDIF 디지털 케이블의 성능도 상당한 수준이었지만 Snake River Audio의 Boomslang S/PDIF 디지털 케이블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정교하고 디테일하고 풍부한 소리를 내줬습니다. 성능의 우수함에 비하면 가격은 상당히 겸손한 편입니다. 이 회사의 사장님 역시 오디오 애호가들의 복지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듯합니다.

4분기의 활동으로 2 채널 오디오 쪽의 완성도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너무 높아져서 놀랐습니다. 뭐 매번 놀라기는 합니다만... 실망한 것보다는 좋은 것이겠죠? 그동안 멀티채널을 레벨 업시키려고 꾸준히 노력해 왔으나 2 채널 오디오가 훌쩍 날아 올라가는 바람에 이제는 멀티채널이 완전히 오징어가 된 느낌입니다. 멀티채널 쪽에 대대적으로 보완한다 하더라도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멀티채널 보완에는 힘을 빼는 대신 2 채널 쪽에는 NAS를 다시 도입해 볼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