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1
4분기에 브라이스턴 BDP-2 튜닝에서 찾아낸 큰 수확이 있다면 트랜스포머 뚜껑을 고정하던 순정 볼트가 소리의 어택을 둔하게 만들어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원인을 제공하던 부분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는 바람에 다른 부위에서 보완해 보려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다시 말해서 본질적인 소리에 가까워졌다기보다는 튜닝의 색깔을 가미해서 원하는 방향의 소리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인을 제공하던 것을 밝혀내고 제거함으로써 어떤 튜닝이 과잉으로 들어갔는지 알아낼 수 있게 되었고, 그런 무리한 튜닝을 덜어내어 본질적인 소리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브라이스턴 BDP-2의 튜닝으로 인해 소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에서 졸업하고 특성이 투명해져서 시스템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게 된 단계에 들어갔다고 봅니다. 이제는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어요.
지난 11월 애플에서 iOS를 11로 업데이트시킨 이후에 MPaD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를 대체할 MPD 컨트롤 앱으로 Soundirok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기능은 아쉬운 점이 있으나 참고 사용할 만합니다. 세련된 인터페이스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점입니다. 내년에는 브라이스턴에서 매닉 무스 인터페이스에 메이저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봅니다.
수년간 소스기기의 앞단을 담당해 왔던 브라이스턴 BDP-2와 오포 BDP-93 외에 새로 오포 UDP-205를 도입하게 되었고요. 제3의 제품인 오포 UDP-205에 튜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로 배우게 된 것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튜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전 제품에서 사용했던 방법 중에 제대로 용법을 알지 못하고 있던 것을 깨닫게 되네요.
오래간만에 새로운 제품을 접하면서 튜닝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좋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이래서야 언제 제대로 즐길 수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에어 DX-5라든지 MSB UMT나 MSB UPnP 렌더러처럼 레퍼런스 역할을 하는 제대로 된 물건을 들여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회가 되면 이 중에 적어도 하나는 들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4분기 맨 끝무렵에 자작 S/PDIF 디지털 케이블의 한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디지털 케이블로 개비할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