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5
여러 가지 개선 테마를 다뤘습니다. 익히 잘 알고 있었던 것을 새로운 대상에 단순 적용하여 개선 효과를 낸 것도 있고, 막연하게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실패를 짧게 경험하고 좋은 결과를 찾아낸 경우도 있고, 그간의 시행착오를 바로잡기도 했고, 생각의 한계를 깨버리기는 개선방법을 알아내기도 했고, 완전히 신세계가 열리는 개선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익히 잘 알고 있었던 것을 새로운 대상에 적용한 것은 아캄 FMJ AVR750에서 소리를 먹어버리고 있던 세라믹 퓨즈를 서킷브레이커로 교체하여 음질을 개선시킨 것이 되겠네요. 이번에도 혁혁한 개선효과를 맛봤습니다.
그간의 시행착오를 바로잡은 경우는 오포 BDP-93 블루레이 플레이어 그리고 브라이스턴 BDP-2의 발이 해당되겠네요. 브라이스턴 BDP-2를 가지고 3년이나 조물딱 거려서 성능향상 비법을 어지간히 다 찾아냈고 이제는 공을 들여봤자 나올 구석도 없을 거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파보니 또 나오더군요. 이제야 드디어 받침을 어떻게 해야 최선의 결과가 나오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얻고 싶은데 얻지 못해서 애태웠던 비결이란 게 막상 비결을 알고 나면 허탈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우도 그에 해당합니다. 그동안 많은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한 원인을 알게 되었는데... 이유를 알고 나니 허탈해졌습니다. 어쨌거나 그런 허무한 깨달음을 얻고 나니 망설임 없이 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네요. 그릇이 채워져 있으면 새로 담을 수 없는 것처럼,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없는 것 같고요, 앞으로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야 그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의 관성이랄까 타부를 깨야만 개선 방법을 찾아내는 경우도 있는데... 브라이스턴 BDP-2의 트랜스포머 마운팅 방법을 변경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작년도에 브라이스턴 BDP-2에서 트랜스포머를 마운팅 하는 상하 고무판을 제거하고 나서 얼마나 소리가 좋아졌는지 감격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고 그 당시에 그 방법을 따라 해 보신 분들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기도 했는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트랜스포머 고정 뚜껑을 제거해야 마지막까지 막고 있었던 봉인이 풀리는 거였군요. 이것을 발견하는 데까지 1년 반이 더 걸렸습니다.
방심하지 않고 계속 체크하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 네트워크 시스템이 소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트워크 시스템이 그동안 음질에 악영향을 미쳐온 것을 잘 모르고 있다가 조치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다른 부분이 허술하고 손볼 곳이 많아서 미처 이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갑자기 물건이 사고 싶어지는 충동을 막은 것도 있었는데요... 룸 어쿠스틱을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근질근질했었는데... 간이적인 방법이긴 했지만 측정해 봤을 때 현재의 룸 어쿠스틱을 잘해두었다고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돈이 굳었네요.
그리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 같은 느낌을 맛보게 해 준 것은 MSB Signature DAC V를 파워앰프에 직결시켜 본 것입니다. 파워앰프에 직결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제가 파워앰프 직결 연결에 성공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부족함 없이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Versatile 하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MSB DAC의 능력과 자비에 다시금 respect 하게 됩니다. 음악을 가깝게 만들어 준 점에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에는 여러 가지로 내실 있는 활동과 발견을 했었네요. 4분기에는 멀티채널 오디오 재생 부분을 좀 더 개선시켜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