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캄 FMJ AVR750 AV리시버

raker 2023. 6. 22. 19:55

2016-06-26 08:31:25

DAC를 들일 때 힘이 부쳐 브라이스턴 SP-3을 정리했습니다. 오디오 랙이 휑해졌습니다. 

영화는 2 채널로 보려고 했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TV로 바로 연결(HDMI) 해도 되고, 블루레이 플레이어 설정에서 coaxial 출력을 PCM으로 변경한 후 DAC로 연결해서 오디오 시스템으로 소리를 내면 되겠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연결해 놓고 나니... 그냥 소리만 나서 의사전달만 되는 거지 감정을 불러일으켜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네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2 채널로 다운믹스하는 과정에서 소리가 저하되었거나 사용한 동축 케이블 수준이 한심해서 그랬나 싶습니다. 어쨌든 소리가 나빠지고 영화를 보는 몰입감이 사라지고 나니 TV화면이 작은 것도 마음에 들지 않게 되고... 자연스럽게 영화를 멀리하게 됩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2 채널만 올인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오랜 시간을 들여 관심을 가져온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니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남네요.

몇 주일을 그렇게 보내다가 일제 AV 리시버라도 다시 들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부모님 댁에서 서브로 사용하고 있는 아캄 AVR750 AV 리시버가 생각났습니다. 빌려와서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케이블은 밸런스 단자로 터미네이션 되어 있는데 이걸 사용해 보기 위해서 모두 RCA 단자로 다시 터미네이션 했습니다. 프런트는 예전대로 2 채널 시스템이 담당할 것이고, 리어도 예전처럼 액티브 스피커로 처리하게 될 것이므로 AV 리시버는 센터 채널만 잘 울려주면 됩니다.

아캄 AVR750 AV 리시버의 성능은 음악재생용으로 사용할 때는 그냥 힘만 좋아 보였는데 (그래도 이전에 사용하던 온쿄 TX-NR905 AV리시버 보다 힘도 좋고 음악성도 향상되었고, 프라이메어 CDI10 보다는 힘이 좋았고 소리 수준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재생용으로 사용하니 큰 일을 냈습니다. 영화의 몰입감이 이렇게 좋아지나 싶습니다. 부모님에게는 인티앰프로 퉁치기로 했습니다. 

아캄 AVR750 사용하면 영화 보는 재미가 컸는데 대신에 힘이 좋아지니까 사운드 설계가 과격한 영화는 보기 꺼려지게 되네요. 매드 맥스 퓨리로드라던지 톰 크루즈 나오는 우주전쟁 같은 영화는 아파트에서는 재생하는 게 무리인 것 같습니다. 매드맥스 퓨리로드 첫 장면 맥스가 독백하는 부분 이후에 바로 차들이 덤벼드는 씬인데 엄청난 폭음이 나왔고 방에 있던 집사람이 뛰쳐나오면서 어디서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습니다.

아캄 AVR750의 단점은 볼륨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어야 비로소 좋은 소리가 나는 것인데요. 프리부는 레지스터로 볼륨을 조정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이엔드 프리앰프스럽게 만들었으나 볼륨단수가 조금 모자란 것 같네요. 아쉬워라...
음악 블루레이 타이틀 재생에서는 브라이스턴 SP-3 사용하던 때만 못한 것 같은데요... 풍성함이 있어서 제법 들을 맛이 나게 되어 있기는 하지만... 솔리드 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지 비트 퍼펙트 한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그것까지 바라면 안 되는 거겠죠. 그 부분은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영화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된 것에 너무나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휑해진 오디오 랙도 다시 채워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