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1
스테레오 사운드가 5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중국은 문화 대혁명으로 전통문화를 말살하고 지식인을 죽이느라 정신없었고 (3천만 명 희생됨), 대한민국은 외화를 벌어오겠다고 베트남에 백호부대를 파병하고 간호사를 독일로 보냈다는 1966년, 일본은 전쟁을 잊고 돈 벌고 사회를 재건하는데 열중하여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여주었고 오디오 잡지도 만들어 냈네요. 그 당시에 오디오 잡지를 만들어 냈다는 일본도 놀랍고, 단지 경기가 좋았을 때만 아니라 20년에 걸친 불경기 동안에도 오디오 잡지가 망하지 않도록 계속 지탱해 준 독자들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50년 전 우리나라는 1인당 평균소득이 120달러의 극빈국이라서 오디오를 할 수 없었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나라도 오디오를 해도 될 만큼 부유해졌지만... 오디오 시장이 얼어붙은 것을 보면... 사람들이 시간을 내기 어려운 팍팍한 삶을 사는 것 같고, 취미의 영역이 엄청나게 다양해졌고, 가장의 파워가 약해졌고, 실질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어서 제대로 오디오를 할 정도로 경제적 여력을 가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오디오 집단지성이 건강하지 못하여 패거리를 만들기 좋아하고 백가쟁명을 일삼아 저질 업체를 자정 하기는커녕 옹호하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가 되겠지요.
옆나라 일본이 잘 되는 것을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니 안타깝습니다. 일본에서 오디오는 앞으로 더 잘되면 잘되지 쇠락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