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관련 기술 설명

로버트 할리가 PCM vs. DSD포맷에 대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raker 2023. 6. 18. 12:53

2014-07-26

The Absolute Sound의 로버트 할리가 PCM과 DSD포맷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네요. IT'S ALL GOOD.

비교청취 결과가 아직 기사화되지는 않았지만... 제목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서문 또한 근본주의(fundamentalism)니 편견이니 하며 오디오계에 퍼져있는 편협한 시각을 지적하는 얘기를 늘어놓는 것으로 보아 결말은 두 포맷이 서로 엇비슷하다는 식으로 나오게 될 것임을 예견하게 됩니다.

 

저는 PCM vs. DSD 비교에 사용한다는 테스트 음원 제작 경로를 감안했을 때 이번 테스트가 두 포맷을 올바르게 비교할 수 없으며 매우 제한적으로만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테스트 음원 제작 과정은 윌슨오디오가 보유한 마스터 테이프에서 PCM파일로, DSD파일로 각각 컨버팅 한 것입니다.

이것은 에어에서 실험한 것과 상당히 유사한 조건입니다. (관련 포스트: 에어의 DSD vs. PCM 음원 비교)

에어가 LP를 소스로 했다면 TAS에서는 마스터테이프를 소스로 했다는 점만 다르네요.

하지만 TAS의 기획기사도 에어가 한 것과 동일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소스를 동일한 것으로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테스트에 사용한 DSD 파일이 새로 DSD로 녹음하고 발매하는 DSD음원과 경로가 다르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간과했습니다.

이런 테스트 절차상의 제한으로 인해서 TAS에서 기획하는 DSD 포맷의 리스닝 리포트는 어디까지나 마스터 테이프에서 복각 발매하는 DSD 파일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사항으로 국한됩니다.

 

아날로그 마스터 테이프-DSD로 복각

다시 말해서 TAS에서 기획 중인 DSD 포맷의 리스닝 리포트는 21세기 이후에 새로 녹음한 DSD 발매 파일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 - - - - - - - - - -

 

TAS에서 다루지 않은 21세기에 새로 녹음한 DSD 음원과 PCM 음원을 비교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까요?


DSD 녹음-DSD 파일 vs. PCM 녹음-PCM 마스터링-PCM 파일

다이렉트로 DSD를 저장한 음원의 순도는 정말 놀랍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DSD음원은 상품성이 없어 (원 테이크 녹음으로 멀티채널녹음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밸런스를 잡는 것은 실현불가능합니다.) 발매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인은 비교 불가한 경우이며 비교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는 결과일 뿐입니다.

그러나 문헌에 나오는 포맷 간 비교는 이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테스트 결과를 놓고 비교한 것입니다.

 

PCM 녹음-PCM 마스터링-PCM 파일 vs. PCM 녹음-PCM 마스터링-DSD 파일

이렇게 포맷 비교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비교는 이미 결론이 났다고 봐야겠지요. PCM녹음-PCM마스터링-PCM 파일이 압도적으로 소리가 좋게 나왔으니까요. (관련 포스트: HFPA(오디오 전용 블루레이) vs. SACD)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PCM과 DSD는 모두 디지털로 저장이 되는 체계이지만 PCM과 DSD는 체계가 완전히 다르고 데이터상으로 호환이 안됩니다. PCM신호를 DSD로 변환시켰다는 것은 PCM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시켰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을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DSD 녹음-DSD/PCM 마스터링-PCM 파일 vs. DSD 녹음-DSD/PCM 마스터링-DSD 파일

이렇게 포맷 비교하는 것은 가능은 합니다.

리코딩 회사에서 동일 리코딩을 PCM으로, DSD로 발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DSD로 녹음해도 실제로 마스터링에서는 PCM으로 변환됩니다. (PCM으로 변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DSD 워크스테이션도 유사 PCM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DSD를 PCM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digital filter를 거치게 되면서 digital filter에 의한 고유 착색이 생기게 됩니다.

DSD파일로 수록하는 경우는 포맷변환이 필요하므로 digital filter를 한번 더 거치게 됩니다.

 

PCM 녹음-PCM 마스터링-SACD 수록-DSD 리핑->PCM 파일변환 vs. PCM 녹음-PCM 마스터링-SACD 수록-DSD 리핑 파일

이런 경로를 거친 PCM 파일은 열화 되어 소리가 후지게 됩니다.

이미 저역표현이 망가져 버렸고 트랜지언트 특성도 손상되었습니다. 비유하자면 PCM 녹음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시켰다가 다시 PCM 신호로 바꾼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경로를 거친 포맷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봐야겠습니다. 원본의 순도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HDTRACKS에서 이런 저질 88.2kHz/176.4kHz PCM 파일을 만들어서 판매하여 지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고해상도 음원은 취급 경로에 따라 원본의 퀄리티가 훼손되어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화 되었을 수 있으니 잘 알아보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