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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오디오 결산

raker 2023. 6. 17. 09:45

2014-01-06
2013년도에는 변화가 완전 많았습니다.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디테일한 실험으로 극한의 내실을 다지는 것도 병행했습니다.

 

소스기기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1.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USB DAC으로 변경 2009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린 아큐레이트 DS플레이어를 내보내고 그 자리를 Meridian 818 V2와 MD600으로 대체했습니다. 

메리디안 818 V2는 MD600에 접속했을 때 이지리스닝 스러운 소리를 지향하는 것 같았고요... 그래서 좀 더 crisp 한 소리를 내줄 수 있는 S/PDIF나 USB 입력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GLV 리핑서버에 Juli@ 사운드 카드를 추가해서 S/PDIF 출력을 만들어 봤고, 그 이후에는 GLV 리핑 서버의 USB 출력을 향상시키고 싶어서 신형 메인보드로 교체했습니다. 그 결과 컴퓨터의 USB 출력에서도 하이엔드급의 정숙함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컴퓨터 소스 USB출력에서 브라이스턴 BDP-2의 S/PDIF & AES/EBU출력으로 변경

그렇지만 브라이스턴 BDP-2를 접하게 되면서 컴퓨터를 소스로 해서 소리를 낼 때 개인레벨에서는 노력의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브라이스턴 BDP-2를 들이고 GLV 리핑 서버를 처분하게 되면서 복잡하기 그지없던 소스기기 체인이 콤팩트하고 심플하게 재편되었습니다. 네트워크 기반의 렌더러를 사용하지 않으니 GLV 에피소드 I 랜케이블은 쓸모없게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브라이스턴 BDP-2에 연결하는 랜 단자에 오디오 퀄리티가 좋은 랜 케이블을 달아줄 필요가 있더군요.

 

3. 브라이스턴 BDP-2의 음질과 인식 문제의 솔루션으로 하드디스크 내장방법 

채택초기에는 브라이스턴 BDP-2에 USB 외장하드 디스크를 연결해서 사용했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데 바빴습니다. 그 이후 USB 외장하드디스크가 원하는 음질 수준에 도달하는 데 제약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음질 향상을 노리고 새로 구입한 USB 외장 하드디스크는 인식장애가 있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음질과 운영의 안정성을 모두 얻기 위해서 결국 브라이스턴 BDP-2 내부에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내장하게 되었습니다.

 

4. DAC 변경과 브라이스턴 BDP-2의 정밀 튜닝 그즈음 DAC를 Metronome Technoligies C6 Signature DAC로 바꿨습니다. 

그러자 시스템이 가지고 있었지만 여태껏 모르고 있었던 여러 부분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인터커넥트와 파워코드 변경이 필요했고, 브라이스턴 BDP-2이 가지고 있는 텁텁함이 드러나면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렇게도 바꿔보고 저렇게도 바꿔보는 시도를 해보면서 브라이스턴 BDP-2를 구성하는 각 파트의 재료나 결속방법에 따라서 음질상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되습니다. 이런 튜닝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변경이 음질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서 자잘한 성과를 쌓아왔다고 하더라도 자칫하면 한 번에 날려먹을 수도 있습니다. 자만해서는 안되고 끝까지 냉정함과 엄격함을 잃지 말아야 했습니다.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은 아날로그 연결에서 HDMI 연결로 재편브라이스턴 BDP-2에서 익힌 튜닝 경험을 살려 멀티채널 오디오에 접목시켜서 소소하게 개선시켜 보려던 중... 야마하 분리형 AV프로세서와 멀티채널 파워앰프 리뷰를 맡게 되었는데... 예상과 달리 일이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야마하 CX-A5000이 온쿄 PR-SC5507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AV컨트롤러 사이에 연결했던 HGA DNA 인터커넥트(RCA)는 메트로놈 테크놀로지 C6 Signature DAC에 인계해 주었고,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AV 프로세서 사이에는 오야이데 HD-PSW 1.3a HDMI 케이블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HDMI 연결로 좋은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리고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아날로그 출력에 연연하지 않게 되어 오포 BDP-93NXE (Nuforce Extreme Edition)는 오포 BDP-93NX (Nuforce Edition)으로 다운그레이드했습니다.

 

기타

브라이스턴 BDP-2, 메트로놈 테크놀로지 C6 Signature DAC, 야마하 CX-A5000을 들이게 되면서 오야이데 FTVS-510 BNC 디지털 케이블, 오야이데 FTVS-910 AES/EBU 디지털 케이블, 오야이데 Terzo XLR 인터커넥트를 들이게 되었는데... 케이블 단자와 터미네이션 기술에 따라서 너무 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되어서 씁쓸했습니다.

반면에 완전 대박 발견도 있었습니다. 2012년도에 도입했던 오야이데 츠나미 파워코드와 오야이데 금도금 단자의 조합에 2013년 끄트머리에 알게 된 WA Quantum Supreme Cable Chip을 부착하고 난 후 츠나미 파워코드의 포텐이 터졌습니다.

룸 튜닝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깨달을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열거하지 못한 자잘하고 깨알 같은 시도들도 하나같이 소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굵은 것이거나 자잘한 것이거나 할 것 없이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쌓고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