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6
하이파이넷 필자 모임에서 일렉트릭 기타의 세계에 빠져있는 분으로부터 일렉트릭 기타에 사용하고 있는 목재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컴퓨터용 장치들의 수납에 목재를 사용하려고 했던지라 주의 깊게 경청했습니다.
일렉트릭 기타의 동작원리를 감안해 보면... 줄을 매단 재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아 보였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밝고 명징한 소리를 내주는 팬더 기타의 소리나 묵직한 울림을 내주고 블루스 음악에 잘 어울리는 깁슨 기타의 기본 음조는 사용한 나무영향을 받은 거라고 합니다.
팬더기타는 오리나무와 메이플을 이용했고 깁슨 기타는 마호가니와 메이플을 이용했다고 해요.
일렉트릭 기타에 사용하고 있는 목재는 베이스우드, 오리나무, 마호가니,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인디언 로즈우드, 메이플, 월넛, 코코볼로, 마카사 에보니 등등인데...
주법이나, 음향을 쌓아 올리는 것과 명료함을 추구하는 정도, 넓은 음량 범위를 내고 싶은지 등에 따라서 선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를 만들 때 한 종류의 목재로만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목재를 사용해서 소리를 내는가 봅니다.
(그런데요... 일렉트릭 기타는 악기뿐만 아니라 헤드앰프나 이펙터 등을 많이 사용하여 변수가 대단히 많은 악기이기 때문에 오디오 리뷰에서 리뷰어가 묘사하려는 것이 과연 독자들에게로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는지 잠깐 의심을 해봤습니다.)
어쨌든 일렉트릭 기타의 재질과 관련된 정보들은 컴퓨터용 장치들을 수납하는 재료를 선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도마 (고무나무)와 집에 가지고 있는 음핑고 디스크, 코르크마개, 알루미늄 디스크 등을 이용해서 탐색을 시작했을 뿐입니다만... 그래도 그동안 발견한 사항은...
- 고무나무 판재에 SMPS파워 서플라이를 바로 올려두면 소리가 약간 느려지고 총주에서 혼탁해지는 경향이 있다.
- SMPS 파워서플라이어와 고무나무 판재 사이에 너무 무른 소재를 괴어두면 다이내믹스 표현을 제한한다
- SMPS 파워서플라이어와 고무나무 판재 사이에 음핑고 받침목을 괴어두면 소리가 느려지지 않고 총주에서도 소리가 섞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 고무나무 판재 아래에 금속을 고이면 소리가 몰리는 경향이 생기고, 나무를 고이면 그런 폐해가 생기지 않는다
정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나무원목 판재를 고일 재료로 금속 부분을 고려했었는데 테스트 결과를 보니 금속을 제외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금속부속을 알아보느라 주변 사물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만 이젠 그 일에서 졸업할 수 있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