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0
작년 4사분기 때 OPPO BDP-93 Nuforce Edition/Nuforce Extreme Edition 리뷰를 하는 과정에서 제 오디오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튜닝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오디오 시스템과 맞지 않는 것들을 찾아내고 교체하면서 정상화 시키려고 했습니다. (저렴하게 조립한 파워코드와 멀티탭이 문제를 꼬이게 했었죠.)
제가 운용하는 시스템의 범위가 넓고 (2채널 오디오 시스템,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 그리고 리핑서버 관련 시스템) 제품의 갯수가 많다 보니 그런 교체 과정을 1사분기에도 계속해야 했습니다. 거품이 끼지 않은 고품질 파트를 선택한 덕분에 예산을 투여한 만큼 고스란히 보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사분기의 활동과 조치사항을 정리해 봤습니다.
1. 리핑 서버 쪽 전원을 보강했습니다. 오야이데 팔라듐 벽체 콘센트, 멀티탭, 파워코드를 투입했고요, 두 개로 나뉘어 있던 SMPS케이스를 하나로 통합시켰습니다. 그리고 QRT QV2를 추가 투입시켰습니다.
2. 리핑 서버 쪽 컴퓨터를 최적화 시켰습니다.리핑서버에 SATA케이블이 필요하지 않는 산업용 SSD를 투입하여 음악의 표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지요.
3. 네트워크 시스템 구성을 단순화 시켰습니다.체질적으로 향상시킨 덕분에 네트워크 구성에 복잡한 것들을 주렁주렁 달지 않고서도 양질의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변환기, 광케이블, 배터리 파워 서플라이를 제거했습니다.
4. 2채널 오디오쪽 케이블을 보강했습니다.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사이를 연결하는 밸런스 인터커넥트를 교체했고 스피커의 고역을 담당하는 케이블을 투입했습니다.
5. 멀티채널 쪽에서도 케이블을 교체했습니다. 해상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이 난 몬스터 스튜디오 Pro 1000을 제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대신에 OPPO BDP-93 Nuforce Extreme Edition의 아날로그 출력과 온쿄 PR-SC5507 AV 콘트롤러의 아날로그 입력 사이를 HGA DNA (RCA)와 Linn Black interconnect로, AV 콘트롤러와 프리앰프 사이에는 모가미 Gold studio를 투입시켰습니다. 소스기기와 콘트롤러쪽에 파워코드도 교체보강했습니다.
6. 진동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액세서리 면에서도 변경된 환경에 맞게 다시 조정했습니다.지난 몇 달에 걸쳐 소리를 최적화시키기 위해 겪었던 과정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지나고 와서 보면 어떤 순서를 밟는지에 따라서 혼동이 많아질 수도 있고 혼란을 최소화 시킬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마도 이런 조치 순서에 따라 최적화 과정을 거치면 혼란을 최소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권장 조치 순서를 제안해 봅니다.
시작전: 진동 콘트롤 액세서리를 모두 제외하고 막선 파워코드를 연결해서 들어보아 오디오 시스템의 감을 잡습니다.
첫단계: 콘센트를 교체하여 자리 잡을 때까지 시간을 둡니다.
두번째:. 멀티탭과 파워코드를 투입해서 소리의 밸런스를 잡습니다. (소리를 검고 딱딱하고 팍팍하게 만든다면 해상력이 나쁜 것이니 유의해야 합니다.)
세번째: 스피커 케이블과 인터커넥트를 가지고 오디오 시스템에 필요한 소리를 잡아봅니다 (해상력을 나쁘게 한다거나 음악을 망치는 것을 선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마지막: 액세서리 투입. 진동 액세서리는 마지막에 두어 튜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Linn Akurtate DS (구형)의 경우 케이스가 별로라서 처음부터 진동 액세서리를 투입해야 끝까지 튜닝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몇 개월은 그 어느 때보다 소리를 좋아지게 하는 욕구에 충실하게 활동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이 방대하다 보니 손볼 곳도 참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소리면에서는 전 부문에서 큰 향상을 이룰 수 있었지만 지출 면에서는 오버페이스 했네요. 그래서 2분기에는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았습니다. 숨고르기를 계속하면서 TV 도입 정도만 희망리스트에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