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4
3사 분기에 중점을 두려고 했던 사항이 GLV 리핑서버 시스템에 대한 보강과 멀티채널오디오에 대한 보강이었습니다.
GLV 리핑 서버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보완을 했습니다. 그전에는 컴퓨터 시스템에 손대고 보강하는 것에 대해서 심리적인 저항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 감시적인 저항이랄까... 이런 심리적인 저항감은 아마도 집단의 사고에 의해서 알게 모르게 형성된 것이어서 구체적인 정보를 받게 된다거나 특별한 계기 없이 개인이 막연히 극복해 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주변의 앞선 분들의 영향을 받고 협조를 받아 컴퓨터 내외부를 막론하고 교체해 보면서 비교청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비교를 해 보고 나면 컴퓨터 쪽을 보완하지 않고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군요.
파워 서플라이, 그라운드 & 쉴딩 된 파워코드와 멀티탭, 파워 컨디셔닝, 진동 컨트롤, 내부의 SATA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자잘한 차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것들이 크나큰 차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와 관련된 세세한 사항은 "Akurate DS 플레이어에서 좋은 소리 내기 중간점검" 시리즈에서 다뤘습니다.
3사 분기 초기만 하더라도 그라운드 플러스라는 액세서리에 큰 도움을 받았는데 두 달에 걸쳐서 전반적인 체질을 끌어올림에 따라 3사 분기 끝부분에는 그라운드 플러스를 떼어내고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달 동안 잘 사용했지만 이젠 필요가 없게 되었고 오히려 있으면 부담스러운 소리가 됩니다.
그리고 중간점검 글을 올린 이후에는 오디오가 컴퓨터의 전자기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WiFi와 옵티컬 아이솔레이션 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조사하고 실험해 봤습니다.
컴퓨터 시스템 개선에 몰입한 것에 비하면 오디오 시스템 쪽에는 소소한 개선만 시도해 봤습니다. 멀티탭 교체 (슈퍼마켓 구입 멀티탭 -> 그라운드 & 쉴딩이 되는 멀티탭) 그리고 진동 컨트롤을 하기 위해 발포알루미늄판, 매직헥사를 새로 투입한 정도입니다.
멀티채널 오디오 쪽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그라운드 플러스를 연결해 보니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었지만 그 당시엔 품절상태여서 추가 구입이 어려웠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은 컴퓨터 쪽에 연결되어 있어서 이도저도 어려웠습니다. 꿩대신 닭으로 은선으로 추가적인 그라운드를 연결해 봤습니다. 본체 나사에 전깃줄을 달아 멀티탭 그라운드에 연결했는데... 실제 음질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개선시킨다고 해도 SACD 멀티채널이 지원되지 않는 것이라 한계가 분명했지요. 이런 애매한 사항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마련한 오포 93가 들이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SACD 멀티채널을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2분기와 3분기에 수행한 GLV 리핑서버 시스템 보완은 아주 성공적이어서 1분기에 비해서 현격히 향상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4분기에는 GLV 리핑서버에 리니어파워서플라이를 시도해서 좀 더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확인해 볼 예정입니다. 멀티채널 사운드 쪽에 개선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탐색해 볼 것입니다. 또한 2 채널 오디오에서 미진한 부분도 좀 더 보완해 보려 합니다. 그 대신에 TV는 내년에나 다시 기회를 엿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