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4
노도스트 사에서 추천하는 음질향상 기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케이블에서 정전기를 제거하라는 겁니다.
플라스틱 계열의 물질은 다른 물질과 닿았다가 떨어지면 항상 정전기가 발생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금속은 다른 물질과 닿았다가 떨어져도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디오 케이블의 피복은 플라스틱을 이용하므로 피복에는 정전기가 항상 축적되어 있는 게 기본입니다. 정전기가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케이블에 정전기를 방출시키는 그물망을 씌우거나 아예 피복 자체에 전도성을 띈 카본을 컴파운딩 하여 정전기가 방출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블에 그런 처리가 되어 있지 않다면 칙칙이로 분무하여 정전기 대전막을 케이블 피복 표면에 형성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칙칙이를 분무하는 방법은 영구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다시 칙칙이를 뿌려줘야 합니다.
내 케이블에 정전기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정전기가 눈으로 잘 보이는 것이 아니라서 확인이 어려워 보이지만 의외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먼지를 입으로 불어봐서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 글쎄요... 그것보다는 반찬그릇을 씌우는 비닐랩을 조금 잘라내어 케이블에 붙여보는 겁니다. (비닐랩이 반찬그릇에 붙는 것은 플라스틱의 정전기를 응용한 것이랍니다.)
비닐랩이 케이블 표면에 잘 달라붙으면 정전기 배출대책이 없는 케이블이라서 정전기 배출 방안을 연구해 보셔야 할 것이고, 비닐랩이 케이블 표면에 달라붙지 못하고 떨어진다면 케이블 자체가 영구적으로 정전기가 쌓이지 않도록 만들어진 것이므로 정전기 배출 방안을 연구해 보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