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6
오디오퀘스트 DBS에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다 보니 dielectic(유전체), dipoles, polarity, orientation, polarization(분극), non-linear time-delay 같은 용어들을 접하게 되네요.
유전체 자체에는 dipole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dipole은 electric field(전기장)에 노출될 때와 노출되어 있지 않을때 polarity (orientation)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전기장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dipole의 polarity (orientation)는 random하게 배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전기장에 노출되면 dipole의 polarity (orientation)를 그 전기장에 align시키려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전기장이 사라지면 dipole의 polarity는 다시 random하게 분포된다고 합니다.
polarity align이 되는 현상은 mechanical한 변형이 아니므로 aging이라고 부르기는 적절하지 않고요 오디오 퀘스트사에서는 이를 run-in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식어 있는 엔진오일이 엔진을 사용하면서 의도한 온도에 도달하게 되면 엔진오일이 최적점에서 동작할 수 있다는 식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처음 연결한 케이블은 run-in이 되기 전까지 dipole이 randrom하게 배열된 소리를 내주고 자주 사용하면 run-in효과가 어느정도 유지 되는데, 케이블을 뽑아서 전기장을 치워버리면 run-in효과를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run-in 되는데 걸리는 시간과 run-in에서 최초 상태로 되는데 걸리는 것은 즉각적이지는 않고 며칠 또는 몇 주 정도를 얘기하고 있네요.
이 run-in은 어느 신호전송 케이블에서나 발생하는 현상으로 오디오 퀄리티에 어느정도까지는 도움이 되기는 하는데 만약에 그 이상의 신호전송 품질을 원하는 경우라면 run-in만 기대해서는 안되고 그 이상의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dipole align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그 속도가 분자별로 다르기 때문에 신호를 왜곡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문제를 인식할 수 있게 되면 해결 방법은 찾게 마련입니다.
어느 업체는 유전체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보기 위해 유전체 사용량을 줄이고 공기로 채우겠다는 발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P.S.C는 꼬아놓은 판형 전도체를 에어튜브로 감쌌으며, 노도스트는 전도체 주위를 나선형 유전체로 감고 그 위에 에어튜브를 씌운 micro filament 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퀘스트의 경우는 유전체로 도체를 감싸기는 하지만 그대신에 인위적으로 전기장을 걸어두어 dipole의 polarity를 인위적으로 배열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게 DBS입니다. 이런 시도를 한 케이블은 기존의 유전체를 사용한 것에 비해 개선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자료를 보니 dipole의 polarity를 항상 인위적으로 배열시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유전체에 particle accelerator를 사용하거나 corona charging 공정을 거쳐 인위적으로 과도한 charge를 걸어두게 되면 유전체가 영구적으로 polarity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유전체를 Electret라고 부릅니다. 테플론의 경우 이런 후천적으로 획득한 polarity를 수백년간 지속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상업적으로 생산중인 electret들은 fluoropolymer (e.g. amorphous Teflon)를 기반으로 했다고 하네요.
케이블 업체에서 이런 Electet 유전체를 개발해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유전체 개선 방법에 비하면 도체의 재질에 대한 제약이 없어져서 가격이 많이 싸질 수 있을것 같아요. (공기를 사용하는 케이블은 은선을 재료로 해야 하기 때문에 재료비가 많이 듭니다) 엔지니어나 소비자라면 이 방법을 채택하고 싶을 것이고 케이블 사업을 돈벌이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채택하고 싶어하지 않겠죠.